'관용車 사적사용' 주택협회 L전무 물의
'관용車 사적사용' 주택협회 L전무 물의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4.02.1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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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L전무 거주지에서 사용
가족 사용 의혹도 제기… 차량일지 등 요청중
K상근부회장은 총선 출마로 여의도서 시간보내
▲한국주택협회 L전무에게 배정된 관용차(그랜저)가 1년 이상 사적으로 이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왼쪽)지난 2월 6일 당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주차장에는 L전무 그랜저 차량이 없었으나, L전무는 협회 내부에서 근무중이었다. (오른쪽) 하지만 이 관용차(그랜저)는 당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전무 거주지 아파트 주차장에 고스란히 주차돼 있다.
▲한국주택협회 L전무에게 배정된 관용차(그랜저)가 1년 이상 사적으로 이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왼쪽)지난 2월 6일 당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 주차장에는 L전무 그랜저 차량이 없었으나, L전무는 협회 내부에서 근무중이었다. (오른쪽) 하지만 이 관용차(그랜저)는 당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L전무 거주지 아파트 주차장에 고스란히 주차돼 있다.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대형 주택건설사가 회원사로 구성돼 있는 한국주택협회 소속 한 임원이 관용차(업무)를 오랜기간 사적으로 이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L전무는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2월 16일까지 1년이 넘도록 관용차 대부분을 사적 용도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본지 기자가 시간을 두며 올해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관용차(그랜저 181우 8739)의 사용 및 L전무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5차례 모두 관용차는 사용 중이었으나 L전무는 항상 협회 내부에서 회의 또는 자리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확인 날인 지난 14일에 L전무는 당시 주택협회 내에서 근무 중이었고 주택협회 주차장에도 관용차가 없음을 확인한 후, L전무가 거주중인 화성에 위치한 아파트 주차장에 이동해 확인한 결과, 관용차(그랜저)가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 관용차가 1년 이상 L전무의 거주지에 세워 있어 본인이 아닌 가족이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본지는 추가적인 확인과 보도를 위해 한국주택협회에 차량일지 및 건설회관 입출고(그랜저 181우 8739 등) 내역을 요청한 상태다. 

L전무의 근무상태 마저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L전무는 지난 2022년 4월 국토교통부의 낙하산 인사로 주택협회 전무(연봉 약 1억8000만원)에 부임했다. 하지만 L전무는 하는 일 없이 책상위에 발을 올려놓고 낮잠을 자는 등 협회 내,외부자로부터 목격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협회의 무용론 마저 일고 있다.

현 부회장인 김재식 상근부회장 역시 낙하산 인사로 부임했으나, 올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협회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여의도에서 보내고 있다.

현재 부동산PF 사태로 태영건설이 휘청거리는 등 주택건설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등이 한국주택협회를 탈퇴하는 등 주택협회 위상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음에도 협회 상근부회장과 전무의 이 같은 행동은 협회의 정체성을 흔드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주택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협회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이제는 한국주택협회가 왜 있는지 조차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며 “유명무실해진 한국주택협회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흡수됨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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