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한파에 설 명절 앞두고 아파트 시장 꽁꽁
기습한파에 설 명절 앞두고 아파트 시장 꽁꽁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7.02.0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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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가격 상승률 전주대비 반 토막
아파트 시장 불확실성에 매수심리 위축 여전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연이은 한파에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움츠러들었다. 지난 주 9주만에 반등에 성공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주에도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주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등의 정비계획안 통과 이후 매도인들은 호가를 올렸지만 매수세는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지난 주 상승폭의 절반 수준(0.10%->0.05%)에 머물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실수요 위주로 저가 매물에 대한 매수세는 간혹 있지만 향후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면서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11.3 대책 이후 주춤한 분위기가 계속되며 보합(0%)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국지적으로 수급을 달리하며 보합(0%)이다. 강서, 영등포, 강북 등 저가 매물이 많은 지역은 소폭 상승했지만 강동은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도 매수인들이 전셋집 구득을 설 이후로 미루면서 잠잠하다. 신도시는 0.01% 상승했고 경기ㆍ인천은 0.01%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매매현황을 보면, 서울은 △동대문(0.08%) △송파(0.07%) △영등포(0.07%) △관악(0.05%)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동대문은 실수요자의 중소형 거래 영향으로 금주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성동(-0.07%) ▼성북(-0.02%) ▼강남(-0.01%) ▼서대문(-0.01%)은 금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수요, 공급 모두 뜸하며 조용한 분위기다. △일산(0.03%) △위례(0.01%)가 상승한 반면 ▼산본(-0.02%) ▼판교(-0.01%)는 소폭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이다. 경기ㆍ인천은 ▼평택(-0.14%) ▼성남(-0.04%) ▼광명(-0.03%) ▼용인(-0.01%) ▼수원(-0.01%)이 하락했다. 평택은 새 아파트 입주 부담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전세현황을 보면, 서울은 중소형물건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서(0.10%) △영등포(0.09%) △강북(0.06%) △서초(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34%) ▼성동(-0.08%) ▼양천(-0.05%) ▼성북(0.02%) ▼동작(-0.01%) ▼도봉(-0.01%)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08%) ▼중동(-0.07%) ▼판교(-0.03%)가 전셋값이 내렸다.  반면 △위례(0.06%) △동탄(0.04%) △파주운정(0.02%) △일산(0.02%)은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평택(-0.19%) ▼화성(-0.09%) ▼성남(-0.07%) ▼파주(-0.03%) ▼의왕(-0.02%) 순으로 하락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올해 말 일몰되는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유예 적용을 위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관리처분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 도계위에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경남과 잠실동 진주, 미성·크로바 아파트에 대한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기대감에 매도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추격매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탄핵 정국에 따른 조기 대선 가능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금리인상과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국내산업 침체 가능성 등 아파트 시장에 영향을 미칠 큼지막한 변수들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분양흥행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에 방아쇠 역할을 한 것처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 한 특별한 이슈가 생긴다면 시장반등의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전세시장은 설 연휴가 끝나면 학군이 좋거나 중심업무지구로 접근이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사수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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