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설계로 판상형 인기몰이
실속있는 설계로 판상형 인기몰이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5.08.26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판상형 아파트 장점 많아 조합원 선점...일반분양 희소가치 높아 인기
   
▲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서울 분양시장 회복세가 뚜렷한 가운데 판상형 아파트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거주에 장점이 많아 청약경쟁률과 집값 오름폭 등이 타워형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일반분양분 중에서는 조합원들이 선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택 수요자들은 희소성이 높은 판상형을 노려볼만하다.

아파트 평면이 한 곳을 바라보며 일자형으로 배치된 판상형 아파트는 구조상 앞 뒤가 뚫려 있어 통풍과 환기에 유리하다. 대부분 남향 위주로 배치되기 때문에 채광이 잘되며 이형 세대가 나오기 힘들어 전용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거주하기에 장점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특히 대부분의 신규분양 아파트가 재개발•재건축으로 공급되는 서울 분양시장 특성상 일반분양 수요자들이 판상형 아파트를 잡기란 더욱 어려웠다. 조합에서도 허용된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해 일반분양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타워형을 늘리는 것을 선호하는데다 장점이 많은 판상형은 조합원들이 먼저 선점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판상형 일반분양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전체 판상형 비율 대비 일반분양 판상형 비율은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대건설이 분양했던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의 경우 전체 가구수(963가구) 대비 판상형 아파트는 669가구로 약 69.5%에 해당하지만, 일반분양 대비 판상형 비율은 약 44%로 크게 떨어진다. 특히 유일하게 타워형이었던 84㎡B형은 전체 294가구 중 29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정도로 조합원들의 선호도 차이를 보여줬다.

상황이 이렇자 일반분양의 청약경쟁률도 판상형이 타워형을 크게 웃돈다.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4월 분양한 꿈의숲 코오롱하늘채의 판상형인 84㎡A는 1.23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타워형인 84㎡B형은 0.67대1로 미달됐었던 바 있다.
 
입주 단지들의 가격 상승폭도 판상형 쪽이 높다. 부동산114 시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입주했던 마포구 상수동의 래미안 밤섬 리베뉴 1차의 경우 판상형인 84㎡A는 상반기(1~6월)에만 7억원에서 7억1500만원으로 가격이 뛰었지만, 타워형인 84㎡B형은 7억원으로 시세 변동이 없었다.

분양권 시세도 마찬가지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11월 분양했던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의 경우 판상형인 전용면적 84㎡C형은 10억3315만원~11억4794만원에 분양해 현재 13억794만~14억4794만원에 거래된다. 2억7400만~3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반면 10억1019만원~11억9386만원에서 분양했던 타워형인 84㎡A형은 12억8499만~14억2499만원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어 최대 약 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 차이가 난다.

업계 전문가들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단지의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판상형과 타워형이 혼합돼 지어지기 때문에 판상형 일반분양분의 희소가치가 높아 실거주나 투자용 모두 적합하다”며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구입계획이 있는 수요자들이라면 판상형 당첨 확률이 높이기 위해 일반분양 비율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올 하반기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에서는 판상형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들이 많다.

삼성물산은 9월 서초 우성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에스티지S’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32층, 5개동, 전용면적 59~134㎡, 593가구 규모다. 이중 72%인 429가구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분양에서도 적잖은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84~134㎡, 147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지근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초 삼성타운을 비롯한 테헤란로 일대의 각종 업무시설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강남역 일대의 문화시설을 즐길 수도 있으며 서이초, 서울교대부속초, 서운중, 서초고교, 은광여고, 양재고 등 학군도 좋다.

현대건설은 9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로 이뤄졌으며 이중 5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반분양 물량중 54.3%(59㎡ 13가구, 84㎡ 261가구)에 달하는 274가구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또 단지 바로 남측의 청계천을 비롯해 간데메공원, 용답휴식공원, 배봉산근린공원 등의 녹지시설이 풍부하며, 신답초, 전농초, 숭인중, 동대문중, 육아종합지원센터 등도 도보권에 있다.

대림산업은 8월,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옥수13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15㎡, 총 1976가구 중 전용면적 84~115㎡ 1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가구 114가구 중 약 52.6%(84㎡ 35가구, 115㎡ 23가구, 테라스하우스 2가구) 60가구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 주출입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의 풍부한 녹지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대림산업은 9월 성동구 금호동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하여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신금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4층~지상21층 17개동, 전용면적 59~124㎡ 총 1330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207가구가 공급된다. 일반분양 207가구 중 약 83.5%(59㎡ 3가구, 84㎡ 122가구, 116㎡ 33가구, 124㎡ 15가구)에 달하는 173가구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으로 있으며, 서울 도심권으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성수대교 및 동호대교를 이용한 강남접근성이 뛰어나며, 단지 내 고교 신설이 예정되어 있어 학군이 크게 상향될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10월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해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할 계획이다.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다. 이중 50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중 86.5%가 판상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올림픽 대교-광나루로를 통해 강남, 강북 도심권 출퇴근이 용이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