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4년만에 보합세
서울 아파트 매매가 4년만에 보합세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07.07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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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완화 추진 기대감 형성

(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여름비수기인 7월 첫 주 같은 기간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년 만에 보합으로 시작했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매도·매수 모두 시장 기대감으로 관망세를 이어가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013년에도 취득세 추가감면이 6월 말로 종료된 이후 거래절벽과 하락세가 이어지자 정부는 취득세 영구인하와 1% 모기지 대출지원이 담긴 8.28전월세 대책을 내놓으며 수요 진작에 나서자 매수세가 움직였던 것처럼 정부의 규제완화 추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신도시, 수도권(경기·인천) 모두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하지만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4주 만에 0.02% 떨어졌다. 개포주공2,3단지의 추가분담금 상승으로 강남구가 0.06% 하락한 영향이다. 반면 송파구(0.04%)와 강동구(0.01%)는 상승했다. 저가 매물이 거래된 송파 가락시영1차와 사업시행인가를 앞둔 강동 둔촌동 둔촌주공3단지 가격이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3주 연속 서울이 0.03% 상승했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우수한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보합을 유지했고, 경기·인천은 임차 수요가 두터운 지역에서 매물 부족으로 0.01% 소폭 올랐다.

서울 지역별 매매가는로는 ▲성동구(0.04%) ▲강동구(0.02%) ▲중구(0.02%) ▲강서구(0.01%) 지역이 상승했다. 성동구는 매매 거래가 간혹 이뤄지면서 옥수동 극동 1000만원, 극동그린이 25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구(-0.06%) ▲동대문구(-0.04%) ▲동작구(-0.02%) ▲구로구(-0.02%) ▲강남구(-0.02%)는 하락했다.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관악구 신림동 건영3차 1500만원,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 500만원, 구로구 신도림동 주상복합 팰러티움이 500만원 가량 각각 떨어졌다. 강남구는 강남개포주공2,3단지의 추가 분담금이 2011년 예상금액에 비해 7000만~1억원가량 늘어나 매도자들이 매물 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는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해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신도시는 ▲평촌(0.01%) ▲광교(0.01%) 지역이 오르고 그 외 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선 신대역(2016년 2월 개통예정) 바로 앞에 위치한 광교상록자이가 소폭 올랐다.

경기·인천은 ▲시흥시(0.02%) ▲안성시(0.02%) ▲용인시(0.01%) 지역이 상승했다. 시흥시는 월곶동 월곶2차풍림아이원 250만원, 정왕동 청솔 250만원 각각 상승했다. 안성은 공도읍 태산1차가 100만원, 용인은 성복동 강남이 1000만원, 성동마을수지자이2차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의왕시(-0.10%) ▲과천시(-0.05%) ▲인천(-0.01%) 지역이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과 포일자이 중대형 면적의 거래가 없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은 부평구 청천동 금호타운이 250만원,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2단지(30B)가 250만원 각각 하락했다.

전세시장을 살펴보면, 서울은 지역별로 ▲동작구(0.20%) ▲광진구(0.17%) ▲강동구(0.12%) ▲성동구(0.10%) ▲관악구(0.09%) ▲중랑구(0.08%) 지역이 상승했다. 동작구는 입주 4년차 된 상도동 롯데캐슬비엔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면서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강남권과 가깝고 지하철7호선 라인에 위치한 사당동 극동, 우성2,3단지, 신동아4,5차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물부족으로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광진구는 우수학교가 위치한 자양동 한양과 구의동 광진해모로리버뷰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서구(-0.19%)는 마곡지구 입주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는 ▲평촌(0.03%)과 ▲일산(0.01%)이 상승했다. 평촌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관양동 한가람두산 500만원, 한가람삼성 250만원 가랑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수원시(0.03%) ▲광명시(0.02%) ▲인천(0.01%) ▲고양시(0.01%) ▲시흥시(0.01%) ▲용인시(0.01%) 지역이 상승했다. 수원시는 정자동 대월마을주공8단지 500만원, 매탄동 동수원그린빌2단지 250-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파주시(-0.02%) ▲의정부시(-0.01%)는 하락했다. 파주시는 아동동 팜스프링이 250만원, 의정부시는 민락동 한라비발디가 250만원 각각 떨어졌다.

최근 민간 부동산 전문 연구기관들은 "반기 주택시장이 0.5~1% 미만 사이의 변동률로 보합이거나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세로 전환돼 내수 위축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주택 시장회복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나타냈다.

한편, 임대차선진화 방안 보완책과 LTV와 DTI 대출규제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정책 추진으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 시장을 결정하는 정책 변수로는 정부가 추진하는 분양가상한제 완화 및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폐지 등의 국회 통과"라며 "6.13임대소득과세 방안의 국회 상정까지 다양한 규제완화 대책들이 조속한 국회 통과 과정을 거쳐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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