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파워인터뷰]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4.06.19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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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위기 극복,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때"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건설업계는 과거의 잘못된 경영과 관행에 대해 자성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은 '2014 건설의 날'을 맞아 지속된 내수침체와 건설경기로 경영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건설업계에 이 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건설업계가 외형 위주 경영방식을 수익성 위주로 개편하고 진심어린 자성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들어 가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까지 소홀히 해왔던 안전과 품질, 환경 등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와 국민에게는 '제대로 시공'함으로써 국민의 소중한 재산과 안전을 책임지는데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대형 국책사업에서의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와 하도급 비리 등으로 얼룩진 건설산업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생긴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비쳤다.

현재 건설업계는 학계·연구계 전문가들과 함께 '공정경쟁 및 자정환경 조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재발방지 방안과 자정노력을 진행중이다.

또 하도급 부조리 척결을 위해서 하도급계약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하도급계획 심사, 하도급 관리계획 이행여부 감독 등 계도 점검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도 건설업체에 대한 잇따른 담합처분과 전방위적인 조사를 조속히 마감해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건설경기 불황과 잇따른 담합처분 등 이중고(二重苦)를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처한 상황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극심한 수주난과 자금난, 일감 감소로 전체 수주실적이 감소하는 등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국내 경기침체 지속과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 등으로 경영환경도 매우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SOC 투자규모가 축소되고 건설수주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 부동산 시장이 전년도와 비슷하건 더 위축된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복지정책에 밀려 SOC 투자소홀, 지자체, 공기업 등의 부채 누적 등으로 얼어붙은 시장이 쉽게 기지개를 펴기 어려울 것"이라며 "건설경기의 회복 여부는 추가적인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라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부에 불합리한 제도와 지나친 중복처벌 등 건설업계를 옥죄는 규제부터 개선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와 각종 금융규제 등 반시장적 규제는 하루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특히 서민층의 주택구입능력이 가능한 DTI(총부채상환비율)의 실효성 있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지나친 가격위주의 입찰제도를 개선하고, 복지를 위해 노후시설물 개선 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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