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아파트 분양, 올해 역대 최대 물량 공급
재개발 아파트 분양, 올해 역대 최대 물량 공급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4.03.10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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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자용 기자=  

재개발 분양 4만7000여 가구 공급, 서울이 50% 이상 차지
서울은 뉴타운 및 재정비촉진지구 등에서 대규모 물량 공급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분양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올해는 재개발을 통해 분양할 아파트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2014년 분양 예정인 청약 단지를 분석한 결과 재개발을 통해 분양되는 아파트는 총 4만7000여 가구로 2000년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방은 청약열기가 주춤해지면서 분양 물량도 감소했다. 올해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지방이 지난해에 비해 30% 정도 줄었고 수도권은 조금 늘었다.

2014년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24만8000여 가구로 지난해 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LH의 공공물량이 최종 집계되지 않아 최종 분양물량은 변경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공급된 공공물량이 평균 3만가구 미만으로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공공물량을 합치더라도 전체 분양물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는 28만2000여 가구가 분양된 바 있다. 또 연내 분양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도권은 공급물량이 다소 늘어나는 반면 지방은 줄었다. 2011년~2013년까지 분양물량 비중은 지방이 수도권에 비해 높았으나 2014년 들어서는 역전됐다.

수도권은 올해 총 13만7000여 가구가 분양되는데 이는 2009년 15만3578가구가 분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은 재개발 물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4000여 가구가 증가한 4만4388가구가 분양된다. 경기는 2013년보다 1만1981 가구가 늘어난 8만5098 가구가 공급된다. 보금자리지구와 동탄신도시 등의 분양물량이 많다. 인천은 송도 등에서 7749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보다는 3100여 가구 줄었다.

반면 지방은 2013년보다 30% 정도 줄어든 11만816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은 2011년과 2012년 청약 호조세를 보이며 공급이 늘었으나 2013년 들어 대구 등을 제외하고는 청약열기가 한풀 꺽이면서 공급도 크게 줄었다.

올해 분양 예정인 재개발 물량은 전국적으로 4만7000여 가구로 부동산114가 조사한 2000년대 이후 최대 규모이다. 2000년 이전에는 뉴타운과 같은 광역 재개발 사업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물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분양물량 비중이 높다. 재개발로 공급되는 전국 분양물량 중 2만4900여 가구가 서울에서 공급되며 50%를 조금 넘고 있다. 지난해 분양물량 대비해서도 70% 넘게 증가했다. 계획대로 2만5000여 가구가 분양된다면 역대 최대물량이 공급되는 셈이다. 부산도 재개발을 통해 1만여 가구 가까운 9777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부산은 올해 공급되는 전체 분양물량(1만8571가구) 중 재개발로 공급되는 물량이 50%를 넘게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와 경남에서도 재개발을 통해 각각 4634가구와 4939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을 비롯해 옥수제13구역, 종로구 돈의문제1구역 등 2000여 가구 내외 대규모 아파트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을 재개발한 텐즈힐(3구역)을 비롯해 종로구 돈의문뉴타운을 개발한 경희궁자이(돈의문제1구역) 등이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2개 구역 모두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 일반 분양물량(예정)도 각각 1000가구를 넘는다.

재정비촉진지구(이하 재촉지구)에서도 대규모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영등포구 신길재촉지구(래미안 신길7구역)에서 1722가구, 영등포재촉지구(영등포1-4구역)에서도 1221가구가 공급 예정에 있다. 은평구 수색증산재촉지구(롯데캐슬 수색4구역)도 1076가구를 공급할 계획에 있다.

이밖에 지역 재개발을 통해 성동구 e편한세상(금호제15구역)과 e편한세상옥수(옥수제13구역), 성북구 보문3구역자이, 양천구 목동힐스테이트(신정제4구역) 등에서도 각각 1000가구 이상이 분양 된다.

부산은 올해 남구 대연제2구역과 7구역에서 4840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금정구 장전3구역과 서구 서대신7구역에서도 각각 1959가구와 959가구가 분양 공급될 예정에 있다. 경남은 자산구역주택 재개발을 통해 1279가구, 합성1동구역주택 재개발로 1247가구가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는 안양 덕천지구 재개발을 통해 4250가구를 공급한다. 9월경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에 있다.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한 해였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신축주택 양도세 5년 감면 혜택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가점제가 폐지되는 등 시장 환경도 개선됐다. 이에 따라 서울은 지난해 평균 5.7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송파 위례, 강서 마곡, 한강변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일부 면적은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입지적인 선호도와 함께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크게 부각됐다.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역시 택지개발로 공급되어 지역적인 선호도가 높았고 무엇보다 주변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서 관심을 이끌었다.

재건축과 택지개발로 공급된 분양단지와 함께 뉴타운 등 재개발을 통해 공급된 지역들도 관심을 모았다. 서울 평균 청약경쟁률(2013년 5.71%)에 다소 못미쳤지만 성동구 왕십리뉴타운(텐즈힐1구역) 평균 청약경쟁률이 1.09 대 1을 기록했고 동대문 용두롯데캐슬리치(용두4구역), 마포구 공덕파크자이(마포로1구역55지구) 등도 양호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재개발 사업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뉴타운이나 재정비촉진지구공급되는 아파트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만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장점이 있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수요가 많고 청약 관심도 높아 분양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우도 많다. 투자시에는 주변 아파트 가격이나 최근 공급된 단지의 분양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으로 기본이다.

재개발 사업은 대규모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동일 사업장에서도 구역에 따른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흔하다. 역세권 학군, 편의시설 접근성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고 향후 집값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만큼 청약 시에는 이점 또한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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