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빌딩 매매 시장 '꿈틀'
중소형빌딩 매매 시장 '꿈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4.02.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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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소형 빌딩 매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저(低)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꿈틀거리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과 자산가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중소형 빌딩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 매매를 넘어 수익형 부동산인 빌딩에도 퍼지고 있다.

보통 지상 10층(연면적 1만㎡)보다 작고 매매가격이 300억원 이하인 중소형 빌딩은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중소형 빌딩에 대한 투자 열풍으로 지난해 4분기 서울의 건물 거래량(22건)은 같은 해 1분기(9건)의 2.4배로 늘었다. 평균 매매가격도 ㎡당 459만원으로 작년 3분기(398만원)보다 15% 이상 상승했다.

중소형 빌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느는 것은 오피스텔이나 대형 빌딩보다 공실률이 낮은 데다, 최근 3~4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격이 20~30%가량 내렸기 때문이다. 또 최근 신흥국 위기 등으로 인해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이 불안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이 안전하다고 보는 시각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중소형 빌딩을 사면 절세(節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건물을 사들이면서 건물 관리나 임대사업자로 법인을 설립하면 관리비 등으로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형 빌딩을 보유한 임대사업자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적용받지도 않는다.

그러나  2011년 이후 매년 대형 사무용 건물이 많이 지어졌고 국내외 경제 불안과 내수경기 침체가 다시 심화될 경우 공실률(空室率) 증가와 함께 가격 조정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배제할 수는 없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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