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낙찰률 5년8개월 만에 최고
수도권 아파트 낙찰률 5년8개월 만에 최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4.01.20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시장 낙찰률, 낙찰가율이 근래 들어 모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해 초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새해 들어 입찰에 부쳐진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낙찰률(경매 물건 중 낙찰된 비율)이 48.4%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경매에 나온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낙찰률 기준으로 2008년 5월(54.7%) 이후 5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달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도 82.5%로 2011년 4월(83.1%)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가격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 경매 시장에 최근 투자자가 몰리는 것은 작년 말 부동산 관련 주요 규제 완화로 주택 구매 심리가 다소 살아난 데다 전세난의 여파로 싼값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전세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경매에서 한두 번 유찰된 매물의 가격은 전세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임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세대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올 들어 수도권 다세대주택의 입찰 경쟁률은4.9대1로 2010년 3월(5.6대1) 이후 가장 높았다. 빌라·연립 등 다세대주택은 아파트보다 자산가치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져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최근 저금리 기조속에서 임대사업 투자자들이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다세대 주택을 구매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