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 소비 줄이는 '그린 리모델링 기술' 개발
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 소비 줄이는 '그린 리모델링 기술' 개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4.01.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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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제로에너지 그린홈 기술'이 기존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삼성물산과 (유)에스와이와 공동으로 기존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그린 리모델링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서울 청담동 래미안 아파트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15년 이상 된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74%에 달한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15년 이상 공동주택이 전국 680만가구로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으로 앞으로 리모델링이 활성화돼 이들 주택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건물전체를 외부에서 단열재로 감싸는 외단열 시스템으로 기존 공동주택에서 단열하기 어려웠던 부위의 열손실을 제로수준으로 줄였다.

특히 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법상 벽체단열기준보다 2.4배 높은 단열성능을 가진 PAS(Panel Approach System)라 불리는 조립식 모듈 구조의 외단열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성능수준의 초단열 문 및 창호(창문) 등 패시브 하우스 기술을 개발했다.

이 같은 공법은 서울 청담동 래미안아파트에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아파트 세대당 냉난방 비용을 리모델링 전보다 60~70%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전용 85㎡에서 123㎡로 리모델링한 주택의 연간 냉난방에너지비용은 1㎡당 1만1527원에서 3088원으로 줄어 연간 약 6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국가 전체 에너지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후화된 기존 건축물들의 에너지 사용 성능개선이 중요하다"며 "그린 리모델링 기술을 확대·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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