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이 왕성한 학생들이 상주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에 위험이 항상 뒤따르기 마련인데, 특히 유리 파손으로 인한 사고는 유리의 소재 특성 상 찔림, 베임, 열상 등 큰 상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유리 파손으로 인한 학생들의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파손 후 2차 피해를 줄여주는 접합유리와 같이 안전성을 개선한 유리를 시공하는 것이 좋다.
교육부, 유리 안전사고 예방 위해 필름 부착 의무화
교육부는 지난 1일 학교시설의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얇은 유리창의 경우 파손 시 유리파편에 의한 부상을 막고자 필름을 붙이는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필름이 부착된 유리는 파손의 위험에도 유리 벽을 유지하게 하는데, 설령 유리가 파손되어 깨진다고 하여도 일단 필름이 파편을 잡아주는 비산방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1차적인 사고 및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필름은 현재 안전성을 표준화 할 수 있는 시험 방법이 명문화돼 있지 않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오래되면 탈착, 변색, 스크레치가 생길 수 있으며, 필름 부착 시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자의 정교한 작업이 필요하다.
시공비, 안전성 검증까지 감안하면 접합유리가 최적 대안
현재 유리업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는 유리는 접합유리이다. 접합유리는 KS 규정에 의해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임을 확인 할 수 있다. 표준화된 안전성 검증 방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신뢰도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일반 유리에 필름을 부착하는 경우는 시공비가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접합유리를 이용하는 경우와 가격이 동일한 수준이다. 유리가 사실상 반영구적인 제품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교내 유리는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유리를 시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접합유리는 판유리 사이에 투명 필름을 삽입해 고온, 고압으로 밀착시킨 안전유리로 파손이 되더라도 유리가 비산되지 않는다. 창호 시공 후 눈에 보이는 유리에만 필름을 부착하게 되면 파손 시 창틀에서 유리가 탈락해 추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는데, 접합유리는 유리 원판에 접합되어 있기 때문에 파손되더라도 창틀에서 유리만 탈락하는 경우가 없어 2차 상해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안전하다는 장점 이외에도 물질을 퇴화, 변색시키는 자외선의 차단효과와 소음 차단 효과를 지니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교내 접합유리 사용 의무화 추세
이미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안전성이 보장된 접합유리의 사용 관련 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각각의 시 조례에 따라 건축용 유리의 사용에 관한 규정을 법제화하고 있는데 뉴욕시의 경우 학교건축시설에 관한 조례에서 교실은 물론 사무실, 식당, 화장실, 복도 등에 설치되는 유리는 접합유리나 접합복층유리를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다. 호주 또한 1970년대에 건축용 안전 사용을 법제화해 16세 이하의 학생들을 수용하는 학교건물에 접합유리 등과 같은 안전유리를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다.
접합유리 같은 안전유리는 충격흡수가 뛰어나기 때문에 파손율이 낮다. 또 파손이 돼도 특수필름이 유리파편의 비산을 방지해 2차 사고를 예방하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학생들이 상주하는 학교에서는 접합유리 같은 안전 유리를 시공하면 불의의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