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리스크관리 역량 구축 ‘절실’
해외건설 리스크관리 역량 구축 ‘절실’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11.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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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수익성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향상 기대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역 및 사업의 확대로 리스크관리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맞춤형 해외사업 리스크관리 모델(안) 제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해외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리스크관리 모델 구축을 위한 방안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산연은 주요 세계건설시장 전망 기관(Global Insight 등)의 보고서를 통해 해외건설시장은 최근 중동지역의 국가적 혼란, 유로존 재정위기 심화 등의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 전략에 따라 다양한 시장과 사업에 적용 가능한 리스크관리 역량의 향상 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유위성 건산연 연구위원은 “국내건설업체들은 최근 해외사업의 주요 발주 요건들 중 하나인 글로벌 수준의 리스크관리 모델을 구축키 위해 무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종합사업관리역량 향상과 수익성 확대 전략을 성공적으로 달성키 위해 전(全) 사업 수행단계에 적용 가능한 리스크관리 모델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마다 다양한 수주 환경과 여건을 반영해 사업에 대한 맞춤화가 가능한 리스크관리 모델은 사업관리 역량의 경쟁력과 기업의 수익성을 향상시켜 이윤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먼저 ISO 31000과 같은 국제표준에 부합하고 사업 수행 환경변화에 유연한 맞춤형 리스크관리 모델이 필요하다.

또 기업이 실질적으로 리스크관리를 하기위해서는 ‘조직+절차+프로그램’의 3박자가 조화된 시스템 구축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반위에 ▲정성적 평가에 따른 리스크 항목 관리 활동 우선순위 도출의 모호함 ▲사업 전체의 종합적 리스크 정량화 메커니즘(mechanism) 미흡 ▲대응 전략 수행 후 리스크 변동량 추적의 어려움 등의 한계점을 개선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 모델이 구축돼야 한다는 것.

유위성 연구위원은 “기존의 해외사업 리스크관리 모델은 사업 초기 수주단계 중심의 리스크 분석 및 평가에 편중돼 계약 이후 단계 리스크의 총량을 재평가하고 추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상세 리스크 항목에 대한 생애주기 추적과 사업에 대한 종합적 리스크를 정량화함으로써 종합사업관리 기능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건설업체들이 리스크관리 ‘계획+실행+평가’ 절차의 연결성을 보강하고 ‘조직+절차+프로그램’을 시스템화해 종합사업관리기능과 체계적으로 통합할 수 있으면, 해외사업의 내·외적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유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에 의한 결과물이 경영진의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키 위해서는 ‘Summary’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의 내·외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맞춤형 리스크관리 모델 구축과 함께 건설업체들은 기업 조직의 문화와 관행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리스크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와 더불어 훈련된 전문 인력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해외건설시장의 성장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발주 요건과 글로벌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해외사업 리스크관리 모델을 신속히 구축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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