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안전을 주제로 특별한 엑스포
[2012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안전을 주제로 특별한 엑스포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2.10.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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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엑스포가 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공창석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조직위원장(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원장·사진)은 자신있게 말했다.

현재 국내 승강기 시장은 다수의 주요 기업들이 외국계로 넘어가고 수출보다 국내 공급에 치중하게 된 현실에 처해 있다. 또한, 세계 제3위 승강기 설치 대국인 한국에서 지난 한 해에만 승강기 사고가 1만2000여 건에 달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공창석 승안원장은 “2012 승강기안전엑스포를 기회로 중소기업들의 기술고도화를 통한 안전경쟁력을 확보하고, 이것이 곧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래서 이번 엑스포는 ‘안전’을 주제로 특성화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엑스포에 디자인 분야와 특수시설, 통신장비, 보안장비, 전력공급장치 등의 다양한 업체들의 참가했다는 점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공 원장 역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 원장은 “엑스포가 국내 유일의 승강기 전문 전시회라는 점과, 그 동안 자신들의 제품과 기술력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는 업체들의 열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엑스포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유발효과가 약 3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세계 건설 시장엔 지금 초고층빌딩 열풍이 불고 이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승강기 산업의 국제브랜드 제고는 물론 국내 기업들의 도약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승강기산업을 이끄는 강소기업

 
■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국내 최초 엘리베이터컨설팅사

인천 151타워(151층),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 글로벌 비즈니스센터(110층), 해운대 관광리조트(110층)의 승강기 설계-감리-운영 전반의 컨설팅 용역을 해준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은 국내 초고층 승강기의 장을 연 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엘리베이터컨설팅 전문 기업이다.

박응구 대표는 “국내에 불고 있는 초고층빌딩 열풍으로 초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열악한 국내엘리베이터 컨설팅업계가 외국의 엘리베이터 컨설팅 회사와 용역계약을 맺는 것은 고비용, 외화유출, 다양한 법적 어려움이 있지만 블루오션임에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은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엘리베이터 컨설팅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이번 2012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에서 ‘연돌효과 시뮬레이션’, ‘엘리베이터 교통량 시뮬레이션’이라는 컨설팅 기술을 소개했다.

또 미국의 엘리베이터 컨설팅 회사인 Fortune Consulting Ltd.사와의 기술제휴로 공신력을 키워온 이곳은 엘리베이터 설치 전반에 녹아든 컨설팅 노하우를 소개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해성산전
승강기 감속기 국내시장 70% 차지

21년 동안 감속기 제작의 외길을 걸어온 해성산전은 이제 국내 승강기제조 100여 기업으로부터 사랑받는 강소기업이다. 국내 승강기 감속기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것.

세계의 부름을 받고 있는 풍력발전기용 감속기 기술을 보유한 이곳은 올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행복한중소기업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으며, 대한민국정경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액만 363억원. 한국 최고의 감속기 제조 글로벌 기업이다.

해성산전은 이번 엑스포에서 세계 수준의 다양한 감속기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인 20부스를 신청한 해성산전은, 국내유일의 승강기 전문엑스포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으로의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해성산전이 출품한 제품은 승강기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권상기다. 해성에서 만든 권상기는 타사 제품에 비해 소음이 적고, 진동이 거의 없어 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현국 대표는 “해성의 권상기는 국내 시장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송산특수엘리베이터 
특수엘리베이터 분야 최고기업

특수승강설비 톱 제조업체인 송산특수엘리베이터는 지난 2009년 고층 건축물 화재 때 인명을 구하는 비상구난용 엘리베이터 ‘X-Vato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따냈다.

‘X-Vator’는 건축물에 화재가 나면 엘리베이터로 유입되는 연기나 화염, 열을 제트분사 차단막과 밀폐 패킹으로 막아 안전한 비상 대피를 돕는 특수 엘리베이터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엘리베이터지만 비상상황에서는 ‘X-Vator’로 변신한다. 특수엘리베이터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꾸준히 한 우물을 판 성과다.

이들이 개발한 세계 최초 기술은 이뿐만 아니다. 2010년에는 에스컬레이터 역회전이나 과속사고를 방지하는 브레이크 ‘S-Brak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성능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 장치는 이미 지하철을 비롯해 여러 곳에 설치된 상태다.

독특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필리핀 하야트 빌딩, 중국천진전철, 대만총통관저, 러시아 블리디보스톡 백화점, UAE 아부다비 원자력발전소 등에 특수승강기를 수출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운영 대표는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가 다소 침체돼 있는 국내 승강기 업계의 네트워크를 다지고 송산으로서는 더 많은 해외 판로 개척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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