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 불암산에 시민참여형 마을공동체공원 개원
서울 노원 불암산에 시민참여형 마을공동체공원 개원
  • 이자용 기자
  • 승인 2012.06.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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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이 텃밭과 과수원을 손수 일구면서 가꾸어 나가는 공원이 탄생했다.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95-336번지 일대 불암산 자락 1만6923㎡을 시비 92억원(보상 74억, 조성 18억)을 들여 주민들이 커뮤니티를 이뤄 텃밭과 공원을 관리해 나가는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일 오후 3시 마을공동체공원이 조성된 불암산자락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행사를 갖는다.

개장되는 공원은 오랜기간 불법주차, 불법경작 등으로 숲이 훼손되고 지저분한 산자락이었으나, 토지보상 중이었던 2010년부터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텃밭과 과수원, 허브정원 등을 중심으로 한 기본계획을 완료했고, 2011년~2012년 실시설계 및 공사시행으로 5월 30일 조성을 완료했다.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은 설계부터 조성까지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텃밭과 기타 주민편의를 위한 공원시설 등을 정연하게 배치함으로써 무질서했던 장소를 공원답게 변모시킴은 물론, 공원 내 물길 또한 정비해 다각적인 효과와 기능을 겸비한 마을의 중심 공원으로서 거듭나게 됐다.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은 바위암반이 드러난 진입공간, 허브정원, 과수원, 텃밭과 순환산책로와 숲 조성구간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자연스러운 바위암반은 보존하고, 초입에 깊은 토심이 필요치 않은 초화원과 만남의 광장을 조성했다.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위치한 경사지에는 우리나라 겨울에도 월동이 가능한 로즈마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허브식물을 재배하는 허브원을 약 820㎡ 규모로 배치해 층층이 꽃이 피어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시기별로 허브잎과 꽃 등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텃밭은 전체 1,120㎡의 규모에 1가구당 10㎡(2×5m) 규모의 텃밭 70개소와 원두막, 음수대, 농기구 보관소, 관리소를 겸한 화장실 1동을 설치하고, 한편에는 비와 그늘을 피하면서도 수확물을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을 설치해 주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소나무 등 키큰나무 688그루, 명자나무 등 키작은나무 29,943그루, 옥잠화 등 초화류 26,000포기, 라벤더, 로즈마리 등 허브 17,000본을 심었으며, 총 3개의 원두막을 공원 곳곳에 설치했다.

또한,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아파트와 연접된 지역에는 시설물을 도입하지 않고 숲을 조성해 소음 등 문제점을 최소화 했고, CCTV 등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에 포함시켰다.

전체공간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순환산책로변에는 소규모로 3개소의 야외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고 전망이 아름다운 공간에는 전망데크를 설치했다. 이 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불암산둘레길과 연결되므로 둘레길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잠시 내려와 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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