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실적 매우 저조
올 상반기 아파트 분양실적 매우 저조
  • 조희경
  • 승인 2006.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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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비 실적 35%에 불과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올 상반기 분양될 계획이었던 아파트가 실제로 3분의 1 정도만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상반기에 총 22만11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이미 분양에 들어갔거나 이달말까지 분양할 물량은 7만9400가구로 조사됐다.이는 연초 계획 대비 35.9% 수준이다.특히 수도권에서는 분양 예정물량 7만7564가구중 2만5799가구(33.3%)만 분양돼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부 규제 등으로 건설업체들이 지방에서 분양계획을 많아 13만567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4만9493가구(36.5%)만 분양돼 사정은 마찬가지였다.그나마 서울지역에선 분양실적이 50%를 겨우 넘겼다. 서울지역은 7844가구중 4108가구(52.4%)가 분양됐다. 분양을 실시한 아파트중에선 아직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물량도 상당수 있으며 특히 지방의 경우 미분양률이 수도권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계획대비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지연 등도 이유로 지적되고 있지만 정부의 강도높은 집값잡기 정책 등으로 인해 부동산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시기 잡기가 올해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면서 "분양시장은 원래 3월부터 성수기인데 판교 중소형 평형 분양이 같은 시기였던데다 정부의 3.30대책발표와 버블 경고, 월드컵축구대회 등 분양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이어졌다"고 말했다.이어 함 팀장은 "상반기 소화되지 못한 분양 물량은 자연스럽게 하반기로 넘어갔지만 하반기 시장 전망도 밝지는 않다"며 "지방의 경우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등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며 이와 별개로 주택업체들은 더 나은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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