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 대표적 항구 터닝포인트 될것”
[인터뷰] “부산 대표적 항구 터닝포인트 될것”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9.05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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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소장 / 현대산업개발 부산항 신항 2-3단계

 “세계 1등 허브 포트 발전 기대”
  공기 단축·항만운영 효율 힘써

 
“사업이 막바지에 달함에 따라, 현재 적기 운영을 개시키 위해 장비가 사전에 전량 반입돼 시운전 중에 있습니다. 다만, 야드 크레인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 시스템인데 현장 마무리 공사중인 작업인원의 특별한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사전 작업구역 분할 및 일정 조정을 통해 시운전 작업과 겹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있습니다.”

부산항 신항 2-3단계 컨테이너부두를 건설중인 현대산업개발 박용호 소장은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현장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

부산항 신항 2-3단계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부산항 신항의 5번째 부두이며, 5만톤급 컨테이너 4선석이 들어설 수 있는 부두로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프랑스 브이그社가 공동시공하고 있다.

박용호 소장은 “지난 2007년말 공사에 착공해 올해 연말 준공예정으로 현재 공정율 약 96% 가량 진행돼있다”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북아 중심항로의 물류, 금융, 정보가 통합된 Mega Hub Port가 구현되고,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출현에 대비 대수심 부두시설이 확보되며, 아시아 최초의 완전 자동화부두 운영으로 컨테이너 처리효율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북항의 컨테이너 물량이 부산항 신항으로 이전해 오고 있으며 2-3단계가 개장되면 부산항에서의 물동량을 부산항 신항이 50% 이상을 처리하게 돼 부산의 대표적인 항구로 전환케 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지난 1993년 1월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19년 이상을 근무한 배테랑으로 대산항과 현재 부산항 신항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항만 전문가로 꼽힌다.

이런 그에게도 현장에서의 역경은 있었다.

그는 “지난 2008년 골재공영제에 따른 허가 지연과 2009년말 항만경기하락으로 인한 수익률 감소로 대주단의 투자중단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항만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골재공영제 또한 현명하게 처리해 현재 공정에 무리가 없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2-3단계 현장에는 공기를 단축하기 위한 많은 공법과 기술이 적용됐다.

그는 “지반개량을 위해 PBD(Plastic Board Drain), SCP(Sand Compaction Pile) 등의 공법들이 사용됐다”며 “당초 5년이던 공기를 4년으로 단축키 위해 PBD 간격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반개량을 위한 재하성토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구간을 나눠 재하성토로 쓰이는 모래의 양을 최소화했다”며 “컨테이너 야적장의 경우, 타 컨테이너 터미널과 달리 수직으로 배치했고, 항만운영의 효율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동화부두를 위한 Straddle Carrier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부산항 신항 2-3단계 사업은 민자사업이라고 하지만 입찰 당시 5개의 컨소시엄이 입찰해 가격경쟁 또한 대단했던 사업으로 기억된다.

그는 “정부재정지원, 운영수입보장이 없는 사업으로 순수한 민간자본만이 동원된 투자사업이라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2-3단계 사업은 선사, 운영사, 재무적 투자자, 건설사가 출자자로 구성된 완벽한 사업 모델로 볼 수 있으며 운영에 대한 책임 또한 그 사업자가 지도록 돼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국책사업인 부산항 신항 건설사업에 일조를 담당하게 돼 사명감을 갖고 부산항 신항 2-3단계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도입하게 되는 수직배치 및 자동화 부두가 잘 마무리돼 순조롭게 운영이 되고 항만 경기가 좋아져 부산항 신항이 전 세계 1등 허브포트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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