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8억 6000만원 투입해 숲가꾸기
남해군 8억 6000만원 투입해 숲가꾸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1.05.16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이 9월까지 8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은점∼항도간 국도변, 서면·설천면 지역 등 550ha의 산림에 숲가꾸기 사업을 펼친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설천면·서면의 천연림 숲가꾸기, 조망권 확보 차원에서 은점∼항도간 3호선 국도변 주변 정리, 유인도의 삼림환경 개선을 위한 조도와 호도지역 300ha와 조림 후 5년이 경과한 산림 50ha에 어린나무 가꾸기, 국도 19호선 주변 50ha의 덩굴류 제거, 2009∼2011년도 조림지 100ha의 풀베기 사업 등 모두 550ha이다.

이 사업은 헐벗은 산림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한 속성녹화에 기반을 두고 리기다소나무, 아카시아나무 등 초기 조림사업과 장기수 위주의 경제림 조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산림정책의 기조를 '심는 정책'에서 산지 자원화에 기반을 둔'가꾸는 정책'으로 변경·추진하는 사업이다.

숲가꾸기 사업은 인공 조림지나 천연림을 건강하게 가꾸고 키우는 사업으로 나무를 심은 후부터 10년간은 풀베기, 덩굴제거, 어린나무 가꾸기 사업을 실시한다.

식재 후 10∼40년까지는 솎아베기, 가지치기 등을 통한 양질의 재목을 만들고, 50년이 경과하면 벌채해 목재를 활용하고 다시 조림하는 선순환구조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숲을 가꾸어야 할 시기를 일실하면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낮아진다'며 우리나라 산림의 양은 ha당 109㎥로 산림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스위스 368㎥. 독일 320㎥, 일본 171㎥) 30년생 이하가 60% 정도임을 강조하고, '산림의 경제적 · 환경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숲의 성장과정에 따라 적절한 숲가꾸기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숲을 가꾸면 숲의 바닥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이 증가해 키 작은 나무와 풀 등 다양한 식물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꿩, 고라니 등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됨으로써 개체수가 늘어나 생태적 건강성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나무들 간의 경쟁을 줄여 나무의 직경 생장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옹이가 없는 고급 목재를 생산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숲가꾸기를 통해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20% 이상 증가되고 수원함양 기능도 20∼30% 늘어나 홍수조절, 갈수완화, 수질정화의 기능이 향상된다.

또한 나무 뿌리도 생장시켜 주변토양을 지탱하는 말뚝효과와 그물효과를 발휘해 흙이 쓸려가는 현상을 방지해 주고, 숲가꾸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물은 산업용재, 축산농가의 톱밥, 땔감지원 등으로 재활용돼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