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硏, 亞 최대 철도차량 실물충돌시험 첫 공개
철도硏, 亞 최대 철도차량 실물충돌시험 첫 공개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5.16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은 국가 R&D 사업인 철도종합안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 및 고속철도 영동기지에서 철도차량 충돌시험 공개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철도차량 충돌시설은 실제 차량의 충돌시험이 가능한 실물충돌시험설비로 인명피해와 유지보수, 운영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시아권 최대의 충돌시험 시설이며, 이번 공개 시연회는 철도차량 충돌 피해저감 연구결과를 공개하여 철도차량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개 시연된 시험은 기관차 전두부 에너지 흡수구조 충돌성능시험으로 철도차량 모형 전두부를 약 35km/h의 속력으로 고정벽에 충돌해 충돌에너지흡수량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충돌안전도를 평가했다.

전두부 에너지흡수구조는 전두부에 충격완화구조를 적용하여 충돌에너지를 흡수하도록 특수 설계된 것으로 승객의 상해정도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충돌후 시간에 따라 속도가 줄어드는 변화량 즉, 충돌 감(減) 가속도 제어기술도 본 전두부 에너지흡수구조에 적용됐다.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충돌피해저감 기술을 이용하면 철도의 충돌사고 발생시 기관사 및 승객의 상해정도를 감소시키는 한편 충돌사고에 따른 열차 수리비용 절감 및 수리기간 단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순만 원장은 “이번 충돌시험설비 구축을 통해 충돌분야의 선진화에 기여하게 됐으며 독일, 영국, 미국, 폴란드 등의 충돌시험장과 연계해 실물충돌시험설비의 상호인증이 가능하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충돌안전대책을 바탕으로 국내 철도산업의 해외시장 진출시 충돌안전설계부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철도연은 선진국 수준의 충돌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 1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철도차량 충돌안전성능 평가 및 피해저감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