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생태관광 정책 철새보호 한 몫
순천시 생태관광 정책 철새보호 한 몫
  • 김소영 기자
  • 승인 2011.05.1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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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 생태관광 정책이 순천만을 세계적인 희귀철새들의 서식지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겨울동안 순천만을 찾은 철새는 총 125종 5만866마리로 지난해 비해 전체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만에 월동하는 두루미류는 지난해 452마리에 비해 70여 마리 이상 크게 증가한 525마리가 월동했고 10여 년전과 비교하면 7.5배 늘어난 것이다.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가창오리, 황새, 검은머리갈매기 등 희귀철새들도 27종 3만1548마리가 월동했으며 이중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된 종은 9종,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은 24종, 천연기념물은 16종으로 확인돼 순천만이 희귀철새들의 서식지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그동안 거의 월동하지 않았던 희귀조류 개리와 재두루미들도 지난해 겨울에 이어 안정적으로 2∼4개월동안 월동했고 순천만에서는 첫 사례인 가창오리 3만마리가 새롭게 조성된 복원습지와 갯벌에서 머물렀다.

순천만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생태관광지로 지난해에는 295만명이 다녀갔으며 방문객 숫자가 증가하는 잠재적인 위협에도 불구하고 농경지와 갯벌에 대한 적절한 통제와 관리로 철새 서식지가 악화되지 않아 흑두루미를 비롯해 다양한 희귀철새들이 꾸준히 월동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순천시는 2007년부터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전봇대 제거를 비롯해 순천만 주변 곳곳에 습지 복원과 철새를 위한 출입통제, 경관농업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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