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항공기 이용해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추적
전용항공기 이용해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추적
  • 김소영 기자
  • 승인 2011.05.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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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은 한·중·일 3국의 공동협력 사업인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 사업(Long-range Transport of Air Pollutants Project, LTP)을 13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실시해 온 동 연구사업은 항공기를 이용해 서해안 일원에서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SO2와 NOx을 조사한 결과, 장거리 이동해 우리나라로 유입하는 양이 유출하는 량에 비해 각각 2배, 5배 정도 많았으며 주로 중국 북경과 산둥반도에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항공 관측은 국립환경과학원과 한서대가 공동으로 13일부터 25일까지 서해 상공과 수도권 풍상 및 풍하지역에서 측정해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의 이동 경로 규명 및 수도권 오존 생성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측정 결과는 올해 14차 한·중·일 LTP 전문가회의(11월)에서 보고돼 논의될 예정이며 질소산화물에 대한 배출원-수용지 관계 규명 및 한·중·일 3국이 사용하고 있는 대기오염확산 모델의 검증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하는 조사에서는 그간의 항공 측정시 문제점을 보완해 측정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측정항목 추가와 정확도를 높였는데, 기존에는 시료채취관을 항공기 창문 밖으로 임의로 노출시키고, 측정기용 배터리를 별도 탑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료채취가 원활치 못하고 오존생성에 영향을 주는 질소산화물(NOx)과 총반응성 질소산화물(NOy)을 동시에 측정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 시료채취 시스템과 전원 공급체계 등을 개선해 대기오염물질의 동시 측정은 물론 입자상물질도 추가했으며 측정 높이도 기존 높이(3,000m)에서 대기 상층(6000m)까지 높임으로써 도시 규모뿐만 아니라 지구 규모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개선된 항공시스템을 이용해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로 장거리 이동되는 대기오염물질을 다양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향후 저감 대책 수립은 물론 국제협약시 근거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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