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값, 5년래 최저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값, 5년래 최저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3.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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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중소형 선호 지속될 듯

수도권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거래가가 지난 2006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3월 말을 기준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51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이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2007년(1684만원)보다 10% 가까이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7년 이후 3.3㎡당 1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대형과 중소형의 3.3m²당 매매가 격차는 2007년 2월29일 590만원에서 점차 줄어 2011년 3월29일에는 370만원으로 220만원이 줄었다.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떨어진 것은 주택경기가 활황일 때 높게 오른 가격에 대해 투자자들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1~2인 가족 증가와 관리비 부담, 발코니 확장을 통한 소형 주택의 전용면적 확대 등으로 중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작용했다.

지역별로 경기도 과천시와 분당신도시, 서울 송파·강남구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 값이 더 크게 떨어진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과천은 지난 2007년 3.3㎡당 3405만원에서 올해 2780만원으로 625만원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분당과 평촌, 일산 등도 5년 전보다 각각 491만원, 368만원, 326만원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중대형이 3.3㎡당 2763만원에서 2410만원으로 353만원 하락, 낙폭이 가장 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자금 마련 부담이 큰 중대형보다 중소형을 선호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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