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6억 달러 규모 해양설비 수주
현대重, 6억 달러 규모 해양설비 수주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3.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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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최근 한 달 사이, 영국 BP사로부터 총 18억불 상당의 해양설비를 잇달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인 BP사와 6억 달러 (약 7000억원) 규모의 해양 플랫폼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2월 말에는 BP사로부터 12억불 상당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다.

이번 공사는 북해 지역에서 가동될 시추·생산(Drilling & Production) 플랫폼 1기와 거주구·유틸리티(Quarters & Utilities) 플랫폼 1기 등을 제작하는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이 공사에 대한 설계 및 구매, 제작, 시운전까지 수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14년 말까지 설비의 제작을 완료하고, 영국령 북해 셰틀랜드 섬(Shetland Island) 인근 해상의 클레어 릿지 유전(Clair Ridge Field)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약 30년 동안 강한 파도와 영하의 추위 등 북해의 거친 해상 환경에서 가동되기 때문에 북해에 적합한 최첨단 설계기술이 적용되고, 북해 지역의 고도의 안전 및 환경보고 기준을 만족토록 제작된다.

2015년 상반기 설비가 가동되면, 하루 12만 배럴(bbl)의 원유와 1억 입방피트(ft3)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원유 및 가스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인근 육상의 저장 설비로 운송된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 BP사 라이져 유니티 공사를 시작으로, 하딩공사 등 북해지역에서 다수의 공사를 수행했으며, 최근 들어 2010년 노르웨이 ENI사 원통형 FPSO, 지난 2월 BP사 Q204 FPSO를 수주하는 등 극지용 해양설비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강창준 해양사업본부장은 “최근 북해지역에서 신규 유전 개발이 확대되면서 유사 공사의 추가 수요도 예상되는 만큼 더욱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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