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돗물, 고품격 맛있는 수돗물로 바뀐다
부산 수돗물, 고품격 맛있는 수돗물로 바뀐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1.03.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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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산화공정'도입, 소독약품 사용 최소화

부산의 수돗물이 깨끗한 수질은 물론,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거듭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이종철)는 올해부터 신공법 정수기술 도입 및 소독냄새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안전하고 맛있는 고품격의 수돗물을 생산해 2013년까지 부산 전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1987년 전국 최초로 화명정수장에 오존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 이래, 1998년 명장정수장, 2004년 덕산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99.9%의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을 전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상수도사업본부는 먹는 샘물과 같은 더 좋은 물을 찾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고급산화공정(AOP, Advanced Oxidation Process) 도입, 소독약품 사용 최소화, 노후관 교체, 공급 수돗물에 대한 실시간 수질감시활동 등을 추진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고품격의 수돗물 공급방안으로 올해 우선적으로 덕산정수장에 AOP 고급산화처리공정을 본격 가동하고 2013년에는 화명정수장에도 추가 도입한다.

'고급산화처리공정'이란, 기존의 오존 및 활성탄(숯) 고도 정수공정에 과산화수소(H2O2)를 추가로 주입 처리하는 방법이다.

이는 수돗물에서 간혹 발생되는 흙냄새·비린내 등 냄새 제거 및 미량유해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오존주입량을 감소시켜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수돗물의 최대 취약점인 소독냄새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예전 부산지역의 급수구역은 정수장에서 최대 53km를 넘는 곳이 있고, 배수지 설치가 어려워 급수 취약지역의 소독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득이 정수장에서 소독제를 고농도로 투입했었다.

그러나, 염소 주입량을 줄이는 대신 소독제가 부족한 지역의 배수지에 추가로 미량의 염소를 주입해 공급하는 방안을 사용함으로써 수돗물의 소독능력은 유지하면서도 소독냄새를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속적인 배수지 확보와 중간염소 투입방안을 추진해 2011년 1월말 현재 12개 배수지에 중간염소 투입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2013년까지는 기장군 고촌 신도시 배수지와 해운대구 반여2동 배수지에 중간염소 투입시설이 설치될 계획으로, 정수장의 염소 주입량을 추가로 낮추어 전 지역의 염소 소독냄새를 줄여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1984년부터 2010년까지 5100억원을 들여 노후 수도관 교체를 완료했고, 2단계로 2020년까지 2,620억원을 투자해 1,112km을 교체할 계획이다.

또 부산전역의 급수구역을 469개의 블록시스템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블록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32개 수질자동감시망을 이용한 실시간 수질 감시시스템도 적극 가동한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부산시 상수도 유수율이 선진수준인 90%대를 달성한 것에 이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고품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013년부터 맛있는 물을 본격 생산 공급하게 되면 수돗물을 음용하고 선호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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