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는 21세기 대안적 교통… 국가 기간수송망 될 것”
“철도는 21세기 대안적 교통… 국가 기간수송망 될 것”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1.02.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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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호남고속철은 호남축의 중추 대동맥 역할
-철도는 친환경적이며 효율성·안정성 높아
-고속철도 중심의 국가교통체계 구축 필요

“2017년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돼 경부축에 이어 호남축의 중추 대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종환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제107주년 철도의 날’을 맞아 “고속철도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철도의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며 “현재 기간철도망 36개, 고속철도망 2개, 광역철도망 9개, 기타사업 7개 등 총 5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가 21세기 대안적 교통수단으로 앞으로 열차 운행속도를 180~200㎞ 이상으로 높여 고속화하고 철도 연결이 안 된 곳은 재원과 수송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철도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경영평가 2년 연속 1위 달성, 2006 대한민국경영품질 종합대상을 수상한 철도시설공단의 정종환 이사장을 만나 공단 경영방침과 철도건설 현황 및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호남고속철 건설계획이 확정됐는데 추진 현황과 기대효과는.
▲2017년까지 오송~목포간 고속철도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이 지난 8월 SOC건설 추진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됐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으로 선정된 오송에서 목포까지 총 230.9㎞ 구간이 새롭게 건설된다.  오송~광주구간 건설에 우선 착수해 2015년까지 완공하고 광주~목포구간은 오송~익산 구간 완공전에 착공해 2017년까지 완공하며 총 사업비는 약 10조5417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경부축에 이어 호남축의 중추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될 호남고속철도 건설로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등 현재 추진중인 국토균형발전시책과 함께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축의 발전에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이 완벽한 철도건설을 위해 구축하고 있는 시스템은.
▲현재 시행중인 철도건설사업은 기간철도망 36개 사업, 고속철도망 2개 사업, 광역철도망 9개 사업, 일반철도 시설개량·유지보수 및 고속철도 유지보수 등 기타사업 7개 등 총 5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건설공사는 건설기술관리법, 전력기술관리법 등 관련법률 및 관계규정에 따라 건교부·노동부·환경청·산업안전관리공단 등에서 정기·수시 및 특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본사에서는 고속광역PM본부, 일반철도PM본부, 시설본부 등 사업주관본부를 통해 예산확보, 공정 및 사업비 관리 등 사업을 총괄 주관하고 있으며 품질안전단은 ISO 9001 규정에 따라 건설현장에 대한 품질보증 및 품질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철도가 21세기 대안적 교통수단이라고 하는데 국내 철도건설의 중장기 계획은.
▲철도 총연장이 3374㎞에 불과하고 복선화율은 38.1%(2004년 기준), 전철화율은 39.8%에 머물고 있으며 100㎞ 이상 중장거리에서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8% 수준에 그치는 등 현재 우리나라 철도는 국가 기간수송망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정부와 공단은 전국을 고속화된 철도망으로 연결한다는 전략구상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할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 및 2015년까지 완료할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했다.

2015년엔 우리나라 철도 총연장은 3816㎞로 늘어나고 복선화율은 64.1%로, 전철화율은 73.1%로 높아지며 여객수송 분담률은 15%선으로 올라가게 되는 등 철도의 모습이 크게 달라진다.

공단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까지 약 40조4000억원의 예산을 사업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자, 사업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2개의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해 45개 일반철도사업, 13개 광역철도사업 등 총 60개 철도 건설사업이 선보이게 된다.

수요가 많이 몰리는 간선은 설계속도 200㎞ 이상으로 고속화 및 전철화·복선화 하는 한편 고속철도역 접근 철도노선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일반철도역을 중심으로 환승설비를 개선하는 등 철도 중심의 연계교통을 확충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의 철도를 동서 6개축과 남북 6개축으로 하는 X자형 간선철도망으로 구축하고 남북철도 연결과 대륙철도 연계 노선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부산항(신항)과 광양항을 철도로 연결, 하나의 항구(One-Port)가 되는 효과가 나도록 대량화물의 복합 일관 수송체계 구축을 위해 복합화물터미널도 추진할 계획이다.

열차 운행속도도 180~200㎞ 이상으로 높여 고속화하는 사업과 동시에 철도가 연결되지 않아 불편했던 곳은 재원과 수송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철도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경부선 운행 100년만에 전구간 전철화가 완료되는데 사업 의미와 기대효과는.
▲오는 12월 국가적 철도 간선망으로는 마지막으로 조치원-대구 간 158㎞ 전철화 사업을 마치면 서울-부산간 경부선 전 구간 전철화사업이 완료되며 이는 경부선이 1905년 운행하기 시작한지 100년만의 성과이다.

사업기간은 2001년 7월부터 2006년 12월까지며 전철설비 158㎞, 선형개량 3개소, 건널목입체화 19개소 등이 설비되고 현재 조치원~대구간 전철화 사업의 공정률(8월말 기준)은 92%다.

경부선 전 구간의 전철화로 일관된 수송체계 구축 및 수송력 증강으로 열차운용효율 향상 및 고속철도 도입효과의 극대화가 기대되며 수송능력도 매일 편도 134회에서 158회로 높아지고 현재 포화상태인 경부선 수송 애로를 일시에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 구간을 전기기관차로 달릴 수 있게 돼 에너지 효율을 25% 향상시키는 한편 소음 저감, 건널목 입체화 사업 등 친환경적 철도망 건설과 더불어 수송서비스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중장기철도사업에 참여해 공사감리수행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는데 의미와 향후 계획은.
▲중국의 무한~광주간 여객전용선 건설사업 공사감리수행평가에서 3개국(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최우수평가(1위)를 받아 2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발주처인 중국 ‘무광철도여객전용선유한책임공사’ 주관하에 품질안전조장체계 등 10개분야에 걸쳐 이뤄졌다.

공단이 참여하고 있는 제1구간 무한~악상성계(호북성과 호남성 경계지점) 153㎞구간은 현재 공정시험선구간 CFG(현장타설)말뚝 시공이 완료됐으며 전구간의 교량기초 및 교량상판 제작장이 건설중이다.

무광선 감리용역은 지난 1월 총길이 983㎞구간을 4개로 나눠 한국을 비롯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4개국에 각각 1개구간씩 분할 발주했다.

공단은 지난해 수투시험선 감리용역 수주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철도 진출사업에 성공해 향후 북경~상해간 고속철도사업과 올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얼빈~대련간 등 13개 건설사업의 추가수주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6시그마 경영혁신 추진성과는.
▲6시그마 혁신활동으로 전략과제 194건, 현장실천과제 438건을 수행해 업무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개선했으며 총 1961억원의 재무성과 달성과 고객만족향상에 기여했다.

또 혁신아카데미를 개설, 1~4차 웨이브 교육과정을 통해 혁신전문가(MI) 15명, 경영개선전문가(SI) 151명, 경영개선실무자(JI) 247명, 현장즉실천가(QWL) 182명 등 전사적 경영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경영혁신요원 595명을 양성해 톱다운(Top-Down) 방식과 보텀업(Bottom-Up) 방식의 전사적 혁신을 전개했다.

공단의 핵심인재로서 사업관리(PM : Project Management)전문가와 품질관리(QM : Quality Management)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사내에 ‘PM아카데미’와 ‘QM아카데미’를 개설해 지난 8월 현재 전직원의 58%를 상회하는 899명의 국제사업관리전문가(PMP)와 89명의 국제품질심사원을 배출했다.

-2006 대한민국 경영품질대상에서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2004년과 2005년 정부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1위 달성과 더불어 이번 우리 공단이 2006년 대한민국경영품질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전 임직원들의 확고한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실천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공단의 무한한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값진 경험으로 경영품질대상 수상을 통해 전 임직원들에게 무한한 자긍심을 고취함은 물론 전사적 경영혁신을 통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공단의 변화와 혁신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철도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 말씀.
▲국토공간구조의 다변화와 고속철도 중심 국가교통체계 구축, 남북한 교류확대와 동북아시대를 대비해 한반도 철도망의 전략적 중요성도 증대하고 있다.

또 2005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었는데 국내의 경우 온실가스의 상당부분(40%)이 도로부분에서 발생돼 환경을 고려한 교통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환경친화적이며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철도의 역할이 증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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