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해상 기상타워 최초 준공
한전, 해상 기상타워 최초 준공
  • 권일구 기자
  • 승인 2011.01.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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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3 해상풍력강국 추진' 초석될 것

 
KEPCO(한국전력, 사장 김쌍수)는 국내 최초로 부안-영광 해역에 해상 기상타워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모수 1호(HEMOSU-1:HErald of Meteorological and Oceanographic Special Unit-1)로 명명된 이 기상타워는 높이 약 115m의 구조물(해저 15m, 해상 100m)로 부안-영광 해역에 구축 예정인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기상 및 해황 데이터를 취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의 대상부지 인근 위성관측 데이터에 의존해왔던 간접적인 풍황자원 분석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측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풍력기기 선정으로 단지 효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한전은 내다봤다.

현재 덴마크, 영국, 독일 등 유럽의 해상풍력 선진국의 경우, 해상풍력단지 개발시 최적의 기기선정 및 최대 발전효율을 얻기 위해 정확한 자원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해상 기상타워 설치 후 발전단지 개발이 이뤄질 경우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 과정에서 은행의 이자율이 경감되는 등 실측 데이터에 기반한 단지설계를 중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기상타워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연구소에 송신돼 기상조건의 시간단위 변화에서 연간 변화까지 추적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태풍의 풍황 및 최대풍속까지 계측이 가능해 국내 기상조건에 적합한 터빈을 설계하기 위한 기초자료 또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본 기상타워는 해양에 설치된 기상계측 구조물 본연의 기능과 함께 유속 및 조류(潮流), 해양 생태, 해저 지형변화 및 조류(鳥類)이동 관측 등 다양한 연구프로젝트의 거점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유관 연구기관과의 협력시 시너지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KEPCO 관계자는 “해상풍력에 첫걸음을 내딛은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유망단지 개발을 위해 다수의 해상 기상타워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 해상 기상타워는 국내 최초 사례로서 그 의미가 남다르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TOP 3 해상풍력강국 추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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