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비용항공사는 이용객과 매출액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010년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792만명, 저비용항공사의 전체 매출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선 이용객은 701만명으로 지난 2009년 494만명에 비해 41.9%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은 27.4%에서 34.7%로 올라섰다.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92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해 2009년 16만명에 비해 약 6배 증가했으며, 국제선 점유율도 0.75%에서 3.5%로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9월에 취항한 티웨이항공을 제외한 4개 저비용항공사는 모두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5개 항공사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3.7%(2647억원→5126억원)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3분기까지는 4개 항공사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에는 다소 감소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의 매출액은 1575억원으로 전년도 878억원 대비 79.4% 증가해 저비용항공사 중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1160억원으로 전년도 609억원 대비 9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5억원으로 저비용항공사 중 최대 흑자를 냈다.
에어부산은 1207억원으로 전년도 721억원 대비 67.4% 증가했으며, 유일하게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유지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4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의 매출액은 1105억원으로 전년도 444억원 대비 14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도 157억원 적자에 비해 79.6% 감소한 32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이 같은 실적은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국제선 매출액의 비중이 제주항공 46%, 진에어 38%, 에어부산 13% 등으로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