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 명품기술 으뜸현장 ⑧동부건설
[창간23주년 특집] 명품기술 으뜸현장 ⑧동부건설
  • 이헌규
  • 승인 2010.03.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널건설의 새역사를 쓴다
   
 
-‘배후령 터널공사’, 첨단공법 경연장 - 국내 토목기술 업그레이드…TBM공법굽이 굽이 계곡을 따라 개설된 배후령 도로.경사가 급한 커브길이 이어지면서 1년 내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魔의 길’이다.이처럼 ‘魔의 배후령’ 사고 위험을 낮추고, 춘천~양구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춘천과 화천 행정구역의 경계인 배후령 고개를 뚫는 터널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는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발산리와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를 연결하는 국도 46호선에 위치한다.국내 도로상 최장터널인 배후령 터널 공사는 현재 철도터널을 제외하고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보다 500m 더 긴 곳이다.현재 공사 중인 동서고속도로(인제 기린면 진동리~양양군 서면 서림리) 구간내 인제터널(11㎞)이 있지만 관통된 터널로는 배후령 터널이 최장이다.또 배후령 터널은 서울에서 북한의 금강산까지 연결하는 최단거리 노선이다.동부건설 홍문기 소장은 “배후령 터널의 특징은 국내 처음으로 본선터널과 재해 대피 터널인 서비스터널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각종 첨단시설과 공법을 도입하는 등 터널건설의 새 역사를 쓰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국내 최초 서비스터널 건설배후령 터널의 총 연장은 8.84㎞로 이중 핵심구간인 본선터널(5.057㎞)과 방재터널인 서비스터널(5.133km)로 공사가 진행된다.이 중 국내 최장터널인 본선터널은 지난 2004년 신북읍 유포리 일명 미지골과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양쪽에서 터널 공사를 시작한지 6년만에 관통됐다.특히 왕복 2차로 직경 11m 크기로 예정된 본터널과 국내 최초로 방재 목적으로 만들어진 보조터널은 지난 2008년 관통됐다.이 터널은 구급차량 진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완공 후에는 6곳의 차랑용 피난연락갱, 21곳의 대인용 피난연락갱을 통해 본선터널내 화재 등 재해발생시 대피가 가능하도록 했다.아울러 향후 교통량이 증가하면 제2터널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첨단터널 공법 도입동부건설은 배후령 터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터널 내 스프링클러, 결빙방지시스템 등 각종 첨단시설과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본선터널과 달리 서비스터널은 크기와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적용되는 공법도 다르다.본선터널은 대부분 터널공사에 사용하는 천공~장약~발파~라이닝 순으로 시공되는 나틈(NATM) 공법이 적용된 반면 보조터널에는 첨단터널 굴착 공법인 티비엠(TBM, 터널볼링머신) 공법을 적용됐다.TBM 방식의 굴착공법은 기계식 터널 굴착기로 폭약을 사용하는 기존의 공법과 달리 기기 전면에 장착된 커터의 회전에 의해 터널 전단면을 절삭으로 굴진하며 터널을 뚫는 것이다.이 공법을 사용하면 하루 8~16m를 뚫는 등 1개월간 200~400m의 굴착이 가능하다.이렇게 굴착을 시작한지 14개월여만에 보조터널은 관통됐다.특히 배후령 터널은 터널 내 화재 발생시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최첨단 환기시스템인 `횡류식 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국내 대부분 터널은 터널 천장에 제트팬(Jet-Fan)을 설치하는 ‘종류식 방식’과 환기탑을 통해 공기를 배출하는 ‘반횡류식 방식’이 사용돼 왔다. 횡류식 방식은 터널 천장부분에 설치한 풍도(바람길)을 통해 급기와 배기를 하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발화지역 이외 구역 배기구는 닫고, 터널 전체 급기구는 모두 배기구로 전환해 연기나 유독가스를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또 물안개를 사용해 화재를 진화하는 수(水)분무 설비, 운전자의 시각 피로를 줄여주는 시각 순응시설(조명), 노면상태와 대기상태를 측정해 도로에 결빙이 발생하면 신속히 감지해 대처하는 결빙방지시스템 등도 적용했다. ◆기대효과배후령 터널의 전체 공정율은 50%.본선터널과 서비스터널의 관통으로 앞으로 내부 시설공사와 접속도로 연결도로 공사가 남아있다. 개통일정은 오는 2011년 말.이 터널이 개통되면 강원 동북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물류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또 지금까지 춘천에서 화천, 양구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이나 걸렸으나 30분이면 가능해 진다.특히 자연경관을 그대로 유지한 채 금강산까지 최단 연결로 확보로 국토 균형발전 등 부수효과도 발생될 전망이다.한편 배후령 터널 공사는 국내 토목공사 기술수준을 업그레이드 한 국내 대표 토목현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