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3주년 특집] 명품기술 으뜸현장 ③대우건설
[창간23주년 특집] 명품기술 으뜸현장 ③대우건설
  • 이헌규
  • 승인 2010.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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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에 세워진 거대한 ‘심장’
   
 
“바닷물로 수차(水車)돌려 시화호의 전력을 생산합니다”경기도 안산지역 핵심의 발전사업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조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공사현장.지난 2004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공정률 80%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2010년 12월 완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바다와 호수 사이 한가운데에 축구장 20개 넓이와 땅 깊이 아파트 13층 건물 높이(26.5m) 정도의 거대한 구덩이를 파내 그 곳에 동그란 구조물 모양인 ‘벌브 케이스(Bullb Case)'가 놓여 있다.‘벌브 케이스’는 동그란 모양의 구조물로, 이 곳에 수차발전기가 설치된다.이 수차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건설되고 있는 시화호는 올 연말이면 완공돼 조력과 풍력이 어우러진 신재생에너지 중심지가 된다.-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시공-친환경 에너지 기술 ‘효자’◆국내 최초 조력발전소 ‘시화호’대우건설이 건설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이며,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총 사업비 3551억원이 투입돼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조력발전기의 핵심장치로 지름 7.5m, 폭 1.7m, 무게 109t인 거대한 ‘수차(회전자)’ 10대가 설치됐다.한마디로 조력발전소의 '심장'을 부착한 것이다.이 수차 10대에선 매년 소양강댐 발전소 연간 발전량의 1.6배인 5억5200만kWh의 전기가 생산될 예정이다.시설용량도 25만4000㎾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프랑스 조력발전소(La Rance) 240㎾보다 크다.이는 인구 50만명 가량인 도시의 전력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장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시화호의 물을 꾸준히 바깥 바다와 소통시켜 주기 때문에 발전소를 돌리는 것이 시화호 수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실제로 시뮬레이션 결과, 발전소 가동 15일이면 지난해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7ppm이었던 시화호의 수질이 2ppm 수준으로 바깥 바다와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올 연말 완공되면 연간 86만2000배럴(700억원)의 유류 수입 대체와 연간 31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친환경 시설물 설치대우건설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해외에서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내 처음으로 가축의 똥과 오줌을 처리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축산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을 지난 2006년 3월 완공해 가동중이다.2500마리의 돼지가 배출하는 하루 20여t의 축산 분뇨를 이용해 하루 480㎾h의 전기와 860M㎈의 열을 생산한다. 이는 하루 23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특히 이 발전시설에는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DBS공법’이 적용됐다.기존 시설이 분뇨를 발효시키는 소화조를 한 개 사용한다면 DBS 법에서는 산성 물질을 생성하는 소화조와 메탄을 생성하는 소화조를 따로 설치해 한층 순도가 높은 메탄을 뽑아낸다. 대우건설은 이 공법에 대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처리 전문 업체인 테크노플루이드사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에 대한 기술수출협약을 체결했다.이번 기술수출협약으로 대우건설은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 DBS공법을 수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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