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지하도로 다기능터널 생긴다
서울시내 지하도로 다기능터널 생긴다
  • 이자용
  • 승인 2009.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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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도로에 도로와 하수도, 방수로의 기능을 통합한 다기능터널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미래형 하수도인 다기능터널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다기능터널(하수 겸용 대심도터널)의 경제적ㆍ기술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도입 가능 지역을 구체화해 '서울시 하수도 중ㆍ대심도 지하공간 활용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다기능터널은 주로 자동차 통행 용도로 활용됐던 기존 터널에 홍수 때 물을 통과시키는 방수로와 오·폐수를 흘려보내는 하수도 기능을 겸해 개별 시설을 별도로 건설했을 때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육상도로망이 사실상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11조2000억원을 들여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지하 40~60m 지점에 총 6개 노선, 총연장 149㎞ 의 지하도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지하도로 주요지점에는 다기능 터널을 건설할 예정으로, 국토해양부가 기본계획을 세워둔 중랑천 홍수 장기 예방대책을 시가 추진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지하도로와 방수로 기능을 겸한 다기능터널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기능터널은 지상 시설이 밀집한 시가지 또는 지하공간이 부족해 하수관을 더는 확대할 수 없고 수질개선이 시급한 지역에 먼저 도입될 전망이다. 시는 지역별로 지형과 하수관의 유수 방향, 도로, 철도, 하천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 다기능터널의 도입 가능성을 가늠하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다기능터널의 지역별 사업 목표연도를 정하고 5년 단위의 단계별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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