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년 이내 중소 건설업체 ‘고전’
설립 10년 이내 중소 건설업체 ‘고전’
  • 권일구
  • 승인 2009.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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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전략 통한 경쟁력 갖춰야
설립된 지 10년 이내의 중소 건설업체가 90%에 육박하고 또 이들 업체들은 무분별한 수주와 저가출혈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중소 건설업체 사업영역 특화사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중소기업의 약점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화전략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설립된 지 10년 이내의 중소 건설업체가 9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많은 업체들이 영세한 사업규모와 낮은 수익성으로 한계상황에 처함에 따라 무분별한 수주와 저가출혈경쟁으로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제한된 경영자원을 특정영역에 집중해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한 뒤 이를 기반으로 중견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성장경로를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 권오현 연구위원은 “특정 사업 분야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다양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의 약점을 타개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화전략을 선택한 공통점이 있다”며 “비교적 회사설립 초기 단계부터 특화 영역이 정해졌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권 연구위원은 “회사설립 초기 단계에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특화 유도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공공사에서 신생 업체들에게 입찰참가 범위를 좁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거나 중소건설업체에게 적합한 R&D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건설업력 10년 이상으로 특화 사업 분야의 비중이 30% 이상인 5개 중소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특화 배경 및 성과와 한계, 향후 계획 등에 관한 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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