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 기술로 발견부터 보수까지…포트홀 저감대책 추진
서울시, AI 기술로 발견부터 보수까지…포트홀 저감대책 추진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4.03.14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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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 구축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김성보 재난안전관리실장(오른쪽) 보고를 받고 보수된 포트홀을 확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김성보 재난안전관리실장(오른쪽) 보고를 받고 보수된 포트홀을 확인하고 있다.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는 포트홀로 인한 불편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포트홀 저감 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양한 포트홀 저감 대책으로 2021년부터 시의 포트홀 발생 건수는 감소 추세에 있었으나, 올해 1~2월의 강수량과 빈도가 이례적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해(강수량 40→94㎜, 강수일 12→20일) 포트홀 발생량도 전년 동월 대비 2배 넘게(3994→9124개) 증가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시민 신고가 있기 전에 포트홀을 찾아내 신속 보수할 수 있도록, 영상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포트홀 자동탐지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주로 시민 신고에 의존했던 포트홀 발견을 AI 기반의 영상촬영 장치를 활용한 '선제적 탐지'로 대전환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최초로 시가 도입한 것으로, AI 기반의 영상촬영 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주행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도 포트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련 부서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내를 누비는 대중교통 2000대(버스 1650대, 택시 350대)에 설치, 포트홀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보수하는데 현재 활용하고 있다. 정확도 등에 대한 현장 실증을 마치고, 탐지 효율을 개선하는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어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적인 도로포장 정비도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도로포장상태(균열·바퀴 파임·요철 등)를 전수조사하고 종합 분석해 5개의 등급(A~E, 매우양호~매우불량)을 산정, 최하위 구간(D·E등급)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530억원을 투입해 연평균 180만㎡를 정비했다.

포트홀에 강한 포장 공법도 확대 적용된다. 중차량인 버스의 잦은 출발과 멈춤으로 포장 파손에 취약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중심으로 고강성 조립식 콘크리트 포장을 확대 적용한다. 기존 아스팔트포장 대비 내구성이 우수한 포장재료로, 지난해 말까지 중앙버스정류장 402개소 중 105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는 20개소에 설치하고, 2026년까지 교통 통행량 등을 반영해 정비가 시급한 100개소에 대해서 완료할 예정이다.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장비도 보강된다. 혼자서도 한 개의 포트홀을 5분 안에 보수할 수 있는 '포트홀 전문 보수장비(차량)' 한 대를 올해부터 시범 도입한다. 재료의 운반, 청소, 보수까지 하나의 장비로 혼자서 할 수 있어 기존 인력 작업 시간(25분) 대비 작업 속도가 5배 빨라진다. 이를 통해 포트홀 복구 작업량을 하루 최대 30개소에서 3배 이상 확대된 100개소까지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는 장기적으로는 포트홀이 발생하지 않는 고품질의 도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도로포장의 재료부터 시공까지 다양한 연구와 관리를 통한 개선 대책을 지속 마련할 방침이다.

도로 위 포트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 관할 도로관리 기관에 신고해 보상 받을 수 있다. 접수 기관의 안내에 따라 사고 사실 확인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배상책임보험 조정회의를 거쳐 접수 후 10일 이내에 피해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용산구 내 포트홀 발생 현장 및 인근 버스정류장을 찾아 포트홀 보수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김성보 시 재난안전관리실장으로부터 포트홀 발생현황 및 저감대책 등을 청취한 후, 긴급보수 트럭 및 인력을 통한 포트홀 보수 과정을 점검했다. 또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포트홀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중앙버스차로 정류장에 설치되는 고강성 포장 설치 과정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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