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도 입주물량 10년 만에 최저…올해 대비 40% 감소
내년 경기도 입주물량 10년 만에 최저…올해 대비 40% 감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4.02.20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내년 경기도 입주 물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경기도 입주 물량은 5만8653가구로 2015년 5만6654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대비 40.16% 감소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국 입주 물량이 21.9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감소 폭이다.

주택 공급의 선행지표로 평가되는 착공 실적도 줄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주택 착공 실적 누계는 전년 동월 대비 30.5%(10만1605가구→7만614가구) 급감했다.

입주 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전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3.18로 같은 해 1월(63.7) 대비 무려 46.28p 올랐다. 전세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지면 공급보다 세입자 수요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청약 시장도 알짜 단지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주시에서 분양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파크힐스'는 1순위 평균 44.1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안산시에 분양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은 1순위 평균 1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정당 계약 이후 8일 만에 100% 완판됐다.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청약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 통계청 주민등록세대수 자료를 보면 지난해(‘23년) 경기도 주민등록세대는 597만8,724가구로 5년 전(‘18년) 530만6214가구 대비 12.67%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8.49%), 서울(4.82%), 인천(11.35%)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인구 50만 이상 지역도 늘었다. 지난해 경기도 인구 50만명 이상인 지역은 총 11곳으로 5년 전 9곳에서 2곳 더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수원시 119만7257명 ▲용인시 107만5566명 ▲고양시 107만4907명 등은 인구 100만명이 넘는다.

업계 전문가는 “경기도 주택 수요를 공급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는 데다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연초에 분양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경기도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