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로봇 '암스트롱', 건설현장 고위험 작업 투입
원자력硏 로봇 '암스트롱', 건설현장 고위험 작업 투입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4.01.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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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원에 기술 이전…민간 건설분야 첫 적용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이 고하중의 물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이 고하중의 물건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로봇응용연구실 박종원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관련 기술을 아이티원에 이전해 상용화를 앞두고 15일 밝혔다. 

아이티원은 사물인터넷 기기 등을 활용해 건설현장 내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험요인을 사전에 진단하는 스마트건설 안전진단 기업이다. 이번 이전 기술은 로봇의 팔 역할을 하는 매니퓰레이터, 제어 시스템, 원격제어 기술, 설계도, 프로그램, 운영기술 등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5년부터 사고 대응 및 복구 작업을 위해 암스트롱을 비롯한 다양한 방재 로봇 개발에 힘써왔다. 

사고 대응로봇인 암스트롱은 좌우에 장착된 로봇팔로 200㎏ 하중의 물건을 자유롭게 들어 움직일 수 있다. 전차 바퀴처럼 생긴 무한궤도 형태로 험지 이동도 가능하다. 특히,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취급하고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이 필요한 사고 현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전용 제어장치로 복잡한 동작을 멀리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으며 파이프 및 볼트 조립, 드릴링 작업부터 전기 커넥터 연결과 같은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에 암스트롱을 포함한 방재 로봇을 투입해 방사선 누출 차단 작업 등을 수행하는 등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구팀은 방사능 방재 훈련 등 실전 훈련을 통해 보완점을 발굴·개선해가는 한편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 기업과 연구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기술이전은 원자력안전을 위해 개발한 로봇기술이 민간건설분야에 적용될 첫 사례"라며 "첨단 원자력기술을 타 산업분야로 확산해 우리나라 기술발전을 견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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