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땅꺼짐 불안 없앤다…5000㎞ 구간 특별점검
서울시, 땅꺼짐 불안 없앤다…5000㎞ 구간 특별점검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12.2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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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침하 우려구간 특별점검 10배 확대
▲핸드형 멀티 GPR
▲핸드형 멀티 GPR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가 강화된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지반침하 최소화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간 서울 전역 1만8280㎞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총 6394개의 공동을 찾아 복구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공동조사 연장은 2014년 61㎞에서 올해 3631㎞로 60배 확대됐고, 조사연장 1㎞당 공동 발견율은 0.61개에서 0.23개로 크게 줄었다. 2016년 최대 57건 발생했던 땅꺼짐 현상은 올해 22건으로 61% 감소했다.

시는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한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내년부터 10배 강화한 5000㎞에 대해 실시하고, 전담인력과 장비도 2배가량 확충한다.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850㎞를 선정하고, 해당 구간을 2~4회 반복 조사해 연 5000㎞의 특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점검 대상은 집중호우 시 침수 구간, 노후 상·하수관, 지하철역,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등이다.

탐사를 전담하는 서울시 전문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2배 증원하고, 차량형 GPR(지표투과레이더) 조사장비는 3대에서 5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개 조가 주당 100㎞를 특별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차별로 추진하는 정기점검은 매년 2200㎞의 보·차도에 대해 실시한다. 기존 기존 차도(6863㎞)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공동 조사를 보도(4093㎞)까지 확장해 총 1만956㎞의 보·차도에 대한 연차별 정기점검을 추진하도록 개선했다.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지선도로인 구도(區道)에 대한 특별점검도 연간 1852㎞에 대해 추진한다. 내년부터 자치구 집중관리대상 468개소, 617.2㎞에 대해 연 3회 반복 조사를 실시해 골목골목의 지반침하를 예방한다.

이는 시와 자치구 매칭사업으로 추진하며, 자치구별 집중관리구간 조사연장에 비례해 시에서 자치구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리주체가 복잡하고 다양한 지하시설물을 통합·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관리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원인 규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지하안전부서의 업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을 1단계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스템을 고도화해 지반침하 조사구간을 과학적으로 선정하기 위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2단계로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전역에 지반침하 관측망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지하 안전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서울시 지반침하 관측망(가칭)'을 2029년까지 마련,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 실측을 통해 지반침하를 예측하기 위해 관측정 약 250개를 설치하고, 관측망과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에 전문가 의견 수렴 및 타당성과 활용 계획을 검토한 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에도 나섰다.

우선, 굴착공사장의 지하안전평가 이행여부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에 대해 10개소에 한해 표본점검 하던 것을 올해부터 200~300개소에 대해 전수 점검한다.

공공 주도 공사장의 지반침하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공공 공사장의 계측관리용역에 단계별 공동 조사(GPR)를 포함토록 하고, 탐사 결과 특이사항 발견 시 2차 확인 조사를 의무화하는 등 책임 규정을 강화했다.

최진석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땅속의 빈 공간 공동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신속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활용한 지하 공동 조사 등 사전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서울의 도로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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