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최고 56층 한강변 혁신거점으로 조성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최고 56층 한강변 혁신거점으로 조성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12.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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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민관 협력 국제 설계공모로 ‘SOM’ 작품 선정…사전협상 착수 2025년 착공
▲조감도
▲조감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가 서울 시내 업무·관광·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미국 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을 최종 선정하고 이달부터 사전 협상에 착수,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던 삼표 부지는 지난해 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공장 자진 철거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시는 서울시 최초로 민·관, 전문가가 협력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고 이번 삼표 부지 등 성수 일대 글로벌 업무지구 조성을 위해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영국)를 비롯해 위르겐 마이어(독일), 뉴욕 허드슨야드 등을 설계한 KPF(미국),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설계한 SOM(미국)이 초청돼 아이디어를 제안받았다.

이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SOM의 '서울숲의 심장'은 삼표 부지와 서울숲을 매끄럽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총 3개 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 상업, 문화, 숙박, 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았다. 저·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 단절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응봉역(산)'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 현황을 고려한 광역교통대책과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 공공기여 약 5700억원의 계획도 제안됐다.  

서울숲·한강·중랑천·응봉산 등 단절된 주변 자원과의 연계 및 대중교통(서울숲역·응봉역 등) 연결 방안도 포함됐으며 '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해 주변 상업·업무 지형의 변화를 견인하고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제시됐다.

시는 이달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개발계획안을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유도해 지역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의 부지 개발 시 인·허가권자인 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에 활용하거나 필요 시설을 조성한다.

시는 오는 2025년 인·허가와 착공을 목표로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내년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표 부지·성수 일대 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도 받는다. 사전협상 기간 동안 시 여론조사 홈페이지와 이메일로 아이디어를 받아 사전협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 부지 개발과 함께 성수 지역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 혁신축으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비즈니스·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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