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역대급 입주 가뭄도 예고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청약 마감된 단지들의 완판 기대감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현재(11월 10일 기준) 기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임대제외)은 9841가구인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연간 1만 가구 미만을 기록한 것은 개별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직전 최저치인 2013년(1만 6420가구)과 비교하면 60%, 올해 입주 및 입주예정물량(3만 52가구)에 비해서는 32% 수준이다.
2025~2027년까지 3년 동안 서울 입주물량은 3만5696가구로 올 한해 입주 및 입주예정물량 보다 5000여 가구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 아파트 인허가는 1만 5229가구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7%가량 감소했다.
입주물량 감소는 집값을 자극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도 올 9월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657만59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51% 상승했다. 이는 올 3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민간아파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시행으로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의 ‘2030 국토교통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30가구 이상 민간아파트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최소 5등급 수준(에너지 자립률 20~40%)으로 받아야 한다. 제로에너지 5등급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 공사비가 필요하며 공동주택의 경우 표준건축비 상한가격 대비 약 4~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청약 마감 및 미분양 단지들은 완판이 이어지고 있고, 분양가 인상 및 입주 공백 등의 이슈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집값 상승에 대한 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청약에서 마감 및 모집가구수를 채운 단지에도 완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 이문 3구역에서 선보인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지난 청약에서 약 1만4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청약에 선방했다. 해당지역(서울) 거주자가 약 80% 정도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선 것이다. 오는 20일(월)~24일(금)까지 당첨자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총 4321가구로 1만4000여 가구가 조성되는 이문휘경뉴타운 최대 규모다. 서울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 초역세권 입지이며 1호선 신이문역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천장산과 중랑천 등도 가까이 있다.
이문초, 석관중, 석관고, 경희중, 경희고 등 각급 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인근으로 한국외대, 경희대, 한예종, 카이스트 서울캠퍼스 등이 밀집해 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1단지와 2단지가 2025년 11월, 3단지가 2026년 5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