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배열 활용 냉∙난방시스템 특허 취득
SK에코플랜트, 연료전지 배열 활용 냉∙난방시스템 특허 취득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3.09.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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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방시스템 개념도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방시스템 개념도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고온에서 작동하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고유 특성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삼중테크와 함께 '연료전지 배열 활용 고효율 일체형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하고 취득을 완료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배열은 연료전지 가동 때 발생하는 열을 말한다.

흡수식 냉난방 시스템은 압력에 따라 물의 증발·흡수 온도가 달라지는 원리로 작동한다. 물은 일반적으로 100℃가 돼야 끓지만, 흡수식 냉난방 시스템은 진공에 가까운 압력(6.5mmHg)을 만들어 물을 5℃만 되어도 끓게 만든다.

낮은 온도에서 끓어오른 물은 증발하면서 주변을 시원하게 만드는 냉매 역할을 한다. 난방의 경우 공급받은 열량을 이용해 온수를 생산하고 열을 공급하면서 나오는 수증기는 다시 흡수해 순환 재사용 된다.

기존 시스템이 온수를 사용하고 열원으로 가스, 석유 등 화석연료를 활용했다면 이번에 SK에코플랜트가 취득한 특허는 그동안 버려지던 연료전지의 배기가스를 열원으로 활용한다. 이 시스템은 300~400℃의 연료전지 배열을 열원으로 7℃의 냉수를 생산, 건물 냉방에 활용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설치하는 19.8MW 규모 연료전지 발전소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올해 9월부터 착수해 내년 초에는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시뮬레이션 단계에서는 연료전지 2세트(SOFC 600kW 규모)에 흡수식 냉온수기를 적용할 경우 전력 생산은 물론 열에너지를 통해 35kW 에어컨 약 6대를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중 온도 유지가 필요한 약 990㎡(약 300평) 넓이의 서버실 냉방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진행될 설비용량 15MW 이상의 연료전지 전체 발전소에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을 적용해 전기실 등 냉난방 수요를 충당할 예정이다.

임인묵 에너지오퍼레이션 담당임원은 "연료전지 배열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흡수식 냉난방시스템을 연료전지 수요처에 통합 적용할 경우 비용 절감은 물론 냉난방에 따른 화석연료 대체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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