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일회용 플라스틱 줄인다
면세업계, 일회용 플라스틱 줄인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3.09.15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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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면세점協·12개 면세점, 일회용품·포장재 줄이기 협약 체결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는 15일 서울 중구 소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한국면세점협회 및 12개 면세점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면세점에서 사용되는 비닐재질의 쇼핑백과 완충재(뽁뽁이)를 줄이기 위해 관계기관이 한뜻을 모아 마련했다.

그간 면세점에서는 면세품을 비닐완충재로 과도하게 포장해 일회용 비닐쇼핑백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다. 이로 인해 공항 내에서 폐기물이 대량으로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으로 면세점 업계는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을 줄여 나간다.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쇼핑백을 사용하고, 면세품을 주문할 때 쇼핑백 제공 여부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쇼핑백 사용을 최소화한다. 다만, 고객이 장거리를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 주류, 김치 등 무거운 제품에만 비닐쇼핑백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 완충재는 2027년까지 50% 이상 감축한다 2019년 비닐 완충재 사용량(12개사 기준)은 1133톤으로 2027년까지 567톤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면세품 개선 포장방식
▲면세품 개선 포장방식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는 품목에는 비닐완충재가 사용되며, 그 밖의 물품에 대해서는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재질 완충재가 쓰인다. 이 밖에 면세품의 운송과정에서 사용되는 운반도구를 개선해 비닐완충재 사용을 줄인다.

면세품을 물류창고, 공항 인도장 등으로 운송할 때 상품 파손 방지를 위해 사용하는 비닐완충재는 충격 완화 효과가 높은 물류 상자로 대체한다. 현재 롯데·현대·신세계 등 일부 면세점에서는 물류 상자를 운송 작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다른 면세점에서도 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물류과정에서 대규모 포장을 위해 사용되는 낙하방지용 랩도 재활용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플라스틱을 줄이는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캠페인도 진행했다. 참여 기관들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방문고객 대상으로 바이바이 플라스틱을 위한 10가지 생활 습관을 안내하고, 실천 서약을 한 고객에게 다회용 가방을 증정할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면세점의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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