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공사비에 분양가 상승…"지금이 가장 싸다" 금융혜택 갖춘 단지 주목
치솟는 공사비에 분양가 상승…"지금이 가장 싸다" 금융혜택 갖춘 단지 주목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3.09.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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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정액제·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단지 수요자 저격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분양가가 매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을 제공해 수분양자의 자금 부담을 낮춘 신규 분양 단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건설 원자잿값이 급등했고 인건비도 크게 올랐다. 실제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집계한 건설공사비지수(6월 기준)는 2020년 119에서 2021년 131, 지난해 146, 올해 151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9월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원으로 12.8%(1만3400원) 인상했다. 쌍용C&E도 지난 5월 벌크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4800원에서 11만9600원으로 14.1% 올렸으며,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가격을 10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14.3% 올렸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7월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의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1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를 기준으로 볼 때 시멘트값이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의 주거용 건물의 경우 4800~6800만원의 재료비가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분양가도 상승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25만으로 전년 동월(1453만원) 대비 약 11.88% 올랐다. 서울은 같은 기간 분양가가 약 13.16%(2821만원→3192만원) 뛰었다.

청약 악재로 꼽히는 분양가 상승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최근 청약시장은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이에 청약통장 사용 기피 현상이 누그러지면서, 청약시장이 차츰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뚜렷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디아이엘'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해 수요자의 관심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5.6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같은 달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삼천동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도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을 지원하며 눈길을 끌었고, 1순위 평균 27.8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금호건설은 울산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짓는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을 15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청약 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인 6억7000만원대부터 7억600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계약자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1차 계약금 1500만원, 2차 계약금 대출 가능, 중도금 이자 1500만원 지원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한다. 견본주택 오픈 이벤트 및 청약 인증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해 가전제품, 상품권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단지는 전용 84㎡A·B·C 타입, 총 402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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