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무량판 구조 민간아파트 14곳 점검
대구시, 무량판 구조 민간아파트 14곳 점검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3.08.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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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안전자문단 합동 현장 점검…적정성 여부 확인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대구시는 현재 무량판 구조로 공사 중인 민간아파트 공사장 14곳에 대해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구조 적정성 여부를 확인한다고 2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5개 단지로 가장 많고 다음은 남구 3곳, 동구, 수성구, 달서구 각 2곳 씩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하주차장을 무량판 구조로 시공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점검은 구·군, 건축구조기술사 등과 자체 점검반을 구성해 진행한다. 구조설계기준 적정성 여부, 현장 감리자 사전점검 결과 이상 유무, 현장 시공 공법 및 작업방식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현장 조사 결과에 따라 현장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은 즉시 시정하고, 중요 위험징후가 발견되면 공사 중지와 함께 정밀점검과 안전진단에 나서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무량판 구조는 건물을 세울 때 기둥 위에 대들보(빔)를 대지 않고 콘크리트판(슬래브)을 바로 얹는 건축 방식이다. 기둥이 천장을 직접 받치는 형태인데 이렇게만 두면 위층에 큰 무게가 실렸을 때 슬래브가 내려앉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량판 공법을 쓸 때는 슬래브와 맞닿는 기둥 주변에 ‘전단보강근’인 추가 철근을 넣는다.

수평 기둥인 보를 생략하기 때문에 공간 활용에 유리하고 공사기간도 짧으며 비용이 적게 든다. 하지만 전단보강근 등 시공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인천 무량판 구조 아파트의 사례처럼 붕괴 위험이 커지게 된다.

권오환 도시주택국장은 "시민들의 불안이 큰 만큼 무량판 구조로 공사 중인 현장에 대한 구조확인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며 "2013년 이후 최근 10년간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향후 국토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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