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1호' 강북 번동 사업인가…2026년 1242가구 공급
'모아타운 1호' 강북 번동 사업인가…2026년 1242가구 공급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7.3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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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입주 목표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
▲번동 모아타운 조감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는 모아타운 1호 강북구 번동 시범사업이 구역 지정 후 1년 2개월 만에 관리처분계획 및 설계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31일 강북구 번동 모아주택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포함)가 승인됐으며,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모아 공동개발하는 오세훈표 정비모델이다. 통상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정비계획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약 8년 소요되지만, 모아주택 사업은 약 2~3년 소요돼 5~6년 가량 시간이 단축된다.

이번 사업시행계획인가로 번동 모아주택은 이주와 철거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총 1242가구, 최고 35층, 13개 동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31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모아주택의 취지에 맞게 기존 가로에 대응하는 연도형 동 배치와 함께 저층(8~10층)과 고층(18~35층)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단지 가운데 공간을 저층 구역으로 계획해 차량 진출입로 및 가로변으로부터 개방감을 확보했다. 또 각 단지마다 중정형 외부공간을 계획해 안정감 있는 옥외 활동공간을 마련했다.

번동 1~5구역 모아주택 간 건축협정을 통해 각 지하주차장 2개소를 통합 설치하도록 해 기존 129대에 불과했던 주차공간이 1279대의 대규모 통합 주차장으로 바뀌게 됐다.

폭 6m로 협소한 진입도로는 10~15m로 넓어진다. 단지 안에는 길이 250m의 보행자전용도로가 생기고 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카페, 어린이집 등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개방형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모아주택 사업지 북측에 있는 우이천과 연계해 가로공원 산책로, 휴게시설, 운동시설 등도 함께 정비한다. 모아주택 단지의 옥외공간과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우이천변과 연계 조성해 단지와 우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단지 내 창번교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도 배치한다.

시는 현재까지 총 67개소의 모아타운 대상지를 선정해 구역 지정고시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100개소의 모아타운을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 중인 모아타운 선정지에 대해 주민 공람, 통합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총 34개소를 추가 지정고시할 계획이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번동이 서울시 최초 모아타운 건립 예정인 만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북구 모아타운 관리계획을 수립중인 3개소도 지역 특색을 고려한 명품 주거지로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노후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이 지속가능하고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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