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숭인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30층·2000가구 주거단지로
창신·숭인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30층·2000가구 주거단지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7.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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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지형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 주거단지로
▲창신 숭인 일대 신통기획 종합 구상도
▲창신·숭인 일대 신통기획 종합 구상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정체됐던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구릉지형을 살린 도시경관과 함께 최고 30층 2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노후 저층주거지인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창신동23·숭인동56일대는 총 10만4853.2㎡ 규모로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으로 가파른 언덕 입지로 인해 교통 및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이후 노후주거지 환경개선을 목적으로 서울의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택공급과 기반시설 등 물리적 주거환경 개선 효과는 미흡했다. 평균경사도 19%의 급경사로 비탈지고 끊어진 좁은 길, 가파른 계단으로 소방차 등 비상차량 진입이 어렵고 노후건축물 비율이 90%에 달한다.

해당 지역은 신통기획을 통해 기존지형을 활용해 구릉지 특화 도심주거단지(10.5만㎡, 2000가구 내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정비계획은 ▲방치된 채석장, 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이용 고도화로 사업여건 개선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편의성 확보 및 지역연계 강화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4가지 기획 방향을 마련해 추진한다.

먼저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저이용·방치시설의 재배치·복합화로 공공시설의 활용성과 용량을 높이면서 효율적 토지이용을 도모한다. 공공시설의 고도화는 물론 주택용지를 확대하는 효과로 주거환경 정비와 함께 사업 여건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또 창신역에서 채석장전망대와 숭인근린공원까지 연결하면서도 최대 표고차(높낮이) 70m에 달하는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보행로를 조성해 인근 지하철역과의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그간 단절된 창신-숭인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고 노인·어린이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경사로 등 수직 동선도 마련해 경사진 구릉지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안팎으로의 보행 동선과 연계해 데크 하부에 주민공동시설을 만드는 한편, 주변 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하는 등 주민 생활편의성을 높였다. 창신역 일대는 공공시설 및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를 조성해 해당 지역 개발로 지역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릉지를 따라 건축물이 겹겹이 배치되는 중첩경관 등 서울성곽·낙산 등 주변과 어우러져 단지 전체가 구릉지의 새로운 도시경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릉지 및 주변을 고려해 창신역 일대(고층), 청룡사 등 문화재·학교 주변(저층), 경사지(중저층) 등 영역별 맞춤형 높이 계획도 수립했다.

시는 이번에 수립한 창신·숭인 일대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정비계획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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