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경기 부진 전망
하반기 건설경기 부진 전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7.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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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정硏, 건설·주택시장 평가·전망…건설물량 감소·건자재 수급 불안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하반기 건설경기가 부정적 지표와 금융환경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3년 2분기 건설·주택시장 평가 및 향후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건정연은 2분기 건설시장은 대부분의 건설지표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지속했고, 3분기 역시 물량 감소, 공사비용 부담, 부동산PF 불안 등으로 건설경기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건설경기는 부정적 지표와 금융환경 등으로 인해 상반기보다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간 건설투자 기준 –0.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전기세 인상에 따라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가격 및 수급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고, 부동산 PF 연체률이 증가하면서 자금시장 불확실성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SOC 예산 감소, 상반기 조기집행 등에 따라 하반기 이후 공공투자가 부진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건설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시장 역시 부정적이기 때문에 건설경기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건설업은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은 요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건설업 경기체감도는 최근 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에는 38.9에 불과한 상황이며, 경영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타워크레인의 잔업거부 및 안전수칙 준수 등 건설노조 현안, 기능인력의 수급난, 생산체계 개편에 따른 업역충돌과 수주경쟁의 심화 등이 지적됐다. 또한, 최근 전문건설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체감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주택시장 경기는 저점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지난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6.3%, 전세가격은 –11.0%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매매와 전세 모두 0.3% 내외 상승세로 전환돼 연간 매매가격은 6%, 전세가격은 1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주택가격 낙폭이 지속해 줄어들고 미분양 위험이 크게 완화되는 등 시장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하반기에도 시장 회복세는 지속돼 주택경기는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에 더해 연체율 증가, 낮은 주택거래량, 지방 분양시장 위축 등 위험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시장을 둘러싼 위험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낮아 올해 건설경기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건설공사비 안정과 부동산PF 등 금융시장 불안 해소가 선행돼야 건설경기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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