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무선 차량정리·자동 선로전환기 등 열차자동화 시스템 도입
국토부, 무선 차량정리·자동 선로전환기 등 열차자동화 시스템 도입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3.02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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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8개역 10개소에 무선 시스템 도입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최근 발생한 오봉역 사망사고를 계기로 무선 차량 정리 및 자동선로 전환기 등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한 열차 차량관리 작업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무선 차량정리는 열차를 편성하기 위해 차량을 분리, 연결, 교환하는 차량 정리작업(입환)을 기관사 없이 수송원이 무선제어기를 통해 차량을 원격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말하며, 자동 선로전환기는 두 개 이상의 선로가 만나는 지점(분기기)에서 열차의 진로경로에 맞춰 원하는 방향을 열차가 진행할 수 있도록 선로(분기레일)를 움직이는 선로 전환기를 로컬관제원이 역무실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는 장치를 말한다.

국토부는 그동안 철도기관사와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하는 수송원이 서로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차량의 진로를 유도하는 등의 신호를 주고받으며 차량정리 작업을 수행해 의사소통 오류로 안전사고가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물역의 선로 전환기가 수동식인 경우가 많아 수송원이 직접 선로전환기를 취급할 수밖에 없고 수송원이 역내 여러 선로를 넘나드는 등 작업 동선이 위험해져 작업 시간 부족 등으로 차량 정리에 집중하기 어려워 안전에 대한 위협도 증가했다.

이에 국토부는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의 도입과 안전성 점검을 위해 취급자격·차량기준을 정비하고, 무선 차량정리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과 자동식 선로전환기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2024년까지 8개역 10개소에 무선 차량정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듬해까지 20개역의 수동식 선로전환기를 자동방식으로 개량해 안전한 차량정리 작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무선 차량정리는 오봉역과 같이 사고 우려가 있거나 차량정리 작업량이 많아 차량 정리기가 상주하는 화물 취급역은 내년까지 8개역 10개소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올해는 이달 제천조차장역(상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담역, 대전조차장역, 오봉역(시멘트 취급), 영주역, 수색역에, 내년에는 괴동역, 동해역, 제천조차장역(하선), 오봉역(컨테이너)에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까지 구매가 확정된 5대를 포함해 13개 무선차량 제어기기를 도입하고 취급인력 140명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20개역에 대해 설계를 착수해 흥국사역, 광양역, 부강역 등 8개역의 교체공사를 완료하고, 오봉역, 동해역, 석포욕 등 12개역도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자동선환기가 설치되면 역무실에서 로컬관제원이 원격으로 선로 전환기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개선돼 선로전환 과정의 인적 오류를 예방하고 수송원은 차량정리 작업에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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