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산행 KTX 탈선사고 원인은 ‘바퀴 파손’
1월 부산행 KTX 탈선사고 원인은 ‘바퀴 파손’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12.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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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바퀴가 운행 중 피로파괴로 파손
코레일·국토부에 안전권고 발행
▲파손된 차륜조각이 선로변_전철주를 관통하고 떨어져 있는 모습
▲파손된 차륜조각이 선로변_전철주를 관통하고 떨어져 있는 모습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올해 1월 5일 발생한 부산행 KTX 탈선사고 원인은 '열차 운행 중 바퀴 파손'으로 조사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지난 1월 경부고속선 하행선 대전~김천구미역 사이에서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TX-산천 고속열차 궤도이탈 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26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차량(차체, 대차, 화장실, 유리 등), 레일, 침목 및 전차선 설비 등이 파손됐으며, 215개 열차가 운행에 지장(지연 197개, 운휴 18개)을 받았다.

사조위는 사고발생 즉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고, 차량·잔해·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무선녹취록·CCTV 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의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멈춰선 사고열차 3~4km 후방 선로변에서 차량(대차)에서 탈락한 차축과 파손된 바퀴 조각 등이 발견됨에 따라 주행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1월 10일 코레일에 ‘사고열차와 동일시기에 도입된 KTX 차량의 주행장치에 대한 특별점검 실시’를 긴급 안전권고했다.

철도공사는 1월 13일부터 1월 26일까지 파손된 바퀴와 동일시기에 도입된 동일 제작사 바퀴 전체(432개)를 교체했다.

또한 사고 발생의 발단은 바퀴 파손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바퀴에 대한 외관 검사, 파단면 분석, 기계적 성질시험(경도측정), 성분분석 등을 시행했다.

사조위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사고바퀴가 제작사양으로 정한 사용한도에 도달하기 전에 파손된 것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조위는 코레일에 고속열차 바퀴의 발주, 제작, 검사, 유지관리 등 생애주기 전 단계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바퀴 전체 부위의 내부결함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초음파검사 방식과 주기 등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 고속열차 대차 헌팅(일정 수준 이상의 대차 좌우진동) 발생시 조치사항과 정비검사 주기를 준수하도록 교육과 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국토부에는 '철도안전법' 제31조(형식승인 등의 사후관리)에 따라 고속열차 바퀴에 대한 안전성과 품질 확보 여부를 확인·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바로 관계기관에 조사보고서를 송부해 안전권고 이행결과 또는 계획을 제출토록 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안전권고 이행 상황을 점검해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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