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터미널, 40층 판매·업무 복합공간으로…사전협상 착수
동서울터미널, 40층 판매·업무 복합공간으로…사전협상 착수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10.04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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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동서울PFV와 6일 사전협상
▲동서울터미널 사업제안(안) 조감도
▲동서울터미널 사업제안(안) 조감도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1987년 문을 연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최고 40층 높이의 광역교통 중심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터미널은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상 1층~지하 3층)하고,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을 줄인다. 판매·업무시설을 결합한 최고 40층 높이의 건물에는 복합개발을 통해 총면적이 현재(4만7907㎡)의 7배 규모(35만7000㎡)로 늘어나고, 최상층에는 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의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6일 사전협상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와 신세계동서울PFV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2024년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용도지역 상향 등에 따라 계획이득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토지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개발방식이다.

동서울터미널은 연면적 4만7907㎡,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종합터미널로 1987년 문을 열었다. 현재 11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하루 평균 1034대가 운행 중이다. 그러나 노후화된 시설로 이용에 불편을 줄 뿐 아니라 비효율적인 차량 동선으로 터미널에 진출입하려는 버스와 택시 등 주변 차량이 뒤엉키면서 일대에 상습적인 교통혼잡을 유발하고 있다.

신세계동서울PFV는 동서울터미널을 서울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이자, 한강변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복합개발 계획안을 제안했다.

연면적 35만7000㎡(토지면적 3만6704㎡), 최고 40층(197.5m·건폐율 59.03%·용적률 374.46%)에 터미널(전체시설의 30%)과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복합화하는 내용을 제안서에 담았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하는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전용도로를 설치해 혼잡했던 지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강변역 연결데크를 설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강변 보행공간과 전망데크를 조성해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사전협상 제안에 대해서는 공공, 민간사업자,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 논의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터미널 기능 개선, 지역통합연계, 한강중심공간 개편, 공공기여 등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장래 수요 증가에 대비한 터미널 규모 확보, 지역교통체계 개선방안, 대중교통 등 주변과의 보행 연계, 한강 접근성 개선, 스카이라인 등 경관계획, 공공기여 시설 등이다. 임차상인 문제 등을 고려해 지역상생방안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버스터미널 단일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해당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최상층 전망대, 한강 보행데크 등을 통해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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