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대출규제 여파와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청약시장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약홈으로 청약 접수를 진행한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경쟁률은 26.3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청약경쟁률(19.3대 1)보다 높은 수치로, 2019년 부동산원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에도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19.5대 1로, 아파트(15.9대 1)보다 높았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까지 강화되자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대출·세금 규제 등이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와 평면이 비슷한 '아파텔'이라고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해 청약 가점이 낮은 20~30대 젊은 세대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출규제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 기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 이하에서 시작하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통상 취득가격의 70% 안팎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규제 문턱이 낮고 아파트와 구조나 면적이 비슷한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체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파주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분양 물량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파주시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레이크필드 운정 위버젠'이 분양될 예정이다. '레이크필드 운정 위버젠'은 지하 1층~지상 27층, 전용 83·84㎡ 총 164실 규모로 조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