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시대 ‘개막’
서부발전,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시대 ‘개막’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4.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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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화)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열린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 기념식에 참석한 정하영 김포시장(왼쪽 세 번째)  문승욱 산업부 장관(왼쪽 네 번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
▲5일(화)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열린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 착수 기념식에 참석한 정하영 김포시장(왼쪽 세 번째) 문승욱 산업부 장관(왼쪽 네 번째)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왼쪽 다섯 번째).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한국형 가스터빈이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 발전소 건설 현장에 최초로 설치됐다.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은 5일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소재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가스터빈 설치착수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외산에 의존한 가스복합발전에서 벗어나 한국형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민·관 합동으로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개발에 착수했으며, 2020년 12월 가스터빈을 설치할 김포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나섰다.  

김포열병합발전소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기술로 제작한 270MW급 가스터빈이 설치된다. 500℃ 이상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G클래스급 터빈이다. 여기에 225MW급 증기터빈을 더해 김포열병합발전소 용량은 총 495MW에 이른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은 인근 약 50만가구와 8만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이날 가스터빈 설치 후 시운전 등을 거쳐 이번 설치되는 가스터빈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전력계통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Off-Grid)로 성능 실증을 수행했으며, 김포열병합에 설치 후 오는 2023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계통에 연결(On-Grid)해 실제 발전을 하며 현장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설계·제작·운영·서비스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현재 국내에 공급된 발전용 가스터빈 161기는 전량 외산 제품에 의존(2022년 3월 기준)하고 있으며 이번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되는 가스터빈이 발전 현장에서 가동되는 최초의 국산 가스터빈이 된다.

이로써 김포열병합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국산 가스터빈을 적용한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모델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분산전원으로서 가스복합발전의 활용도가 높은 만큼 서부발전은 향후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의 해외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국내 최초로 한국형 가스복합발전 시대를 열게 될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앞으로 국산 표준가스복합의 성능향상과 운영기술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한국형 가스복합발전소 구축이 국내 발전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하영 김포시장,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설계용역을 담당한 한국전력기술과 터빈제작사인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될 한국형 가스터빈.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될 한국형 가스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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