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초과 청약 경쟁률, 소형의 5배
85㎡ 초과 청약 경쟁률, 소형의 5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1.12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중대형 평균 55대 1…60㎡ 이하는 10대 1 그쳐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타입의 청약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넓은 실내생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 데다 정부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추첨제 비율이 높아 가점이 부족한 수요도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85㎡ 초과 타입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55.6대 1로 집계됐다. 60~85㎡ 이하 15.7대 1, 60㎡ 이하 10.1대 1이 뒤를 이었다. 85㎡ 초과 타입이 60㎡ 이하 보다 약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재작년 4.5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격차다.

이는 생활 수준 향상으로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는 늘어난 반면, 그동안 시장에서는 국민주택규모인 85㎡ 이하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 2000년 이후 분양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 초과 물량은 18.1%에 불과했다.

청약에서 추첨제 물량 비율이 높은 점도 중대형 타입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85㎡ 초과 추첨제 비율은 투기과열지구 50%, 조정대상지역 70%, 비규제지역 100%다.

가격 상승세도 중대형이 높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용 85~102㎡ 이하 타입은 60㎡ 이하(21.9%), 60~85㎡(27.9%)보다 높은 3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주거 공간을 홈 오피스나 아이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곳곳에서 '대대익선(클수록 좋다)' 현상이 뚜렷하다"며 "건설사들도 넉넉한 실내 평면에 다양한 특화설계를 접목하고 있어 중대형 타입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 청주그리니티’ 전용면적 63~170㎡ 총 1191가구 대단지를 1월 분양 예정이다. 지상 최고 38층으로 중대형 타입(전용면적 85㎡ 초과) 비중이 42.4%로 높은 편이다. 축구장 약 40배 규모의 구룡공원(28만3004㎡) 내에 조성되는 ‘공원형 아파트’로 구룡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서해바다 앞에 들어서는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1월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6·8공구는 랜드마크시티를 비롯해 해안가를 따라 주거 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는 신세계건설이 주거복합단지인 ‘빌리브 라디체’를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84~192㎡ 520가구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84㎡ 86실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된다. 

천안에서도 호반건설이 같은 달 '호반써밋 포레센트'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76~144㎡ 총 594가구다. 대전지방법원과 천안세무서, 동천안우체국 등의 공공기관을 비롯해 생활 편의시설을 갖춘 청수지구와 인접하다. 

부산 기장에서는 쌍용건설이 바다 조망권을 갖춘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46㎡의 191가구의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