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점검도 드론으로…점검시간 6시간 줄여
항공기 점검도 드론으로…점검시간 6시간 줄여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1.12.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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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용 드론
▲정비용 드론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내 최초로 최첨단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항공기 외관 상태 점검·정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김포공항 대한항공 정비 격납고에서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대한항공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론을 활용한 항공기 점검 시연회도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항공기 동체 외부의 파손·부식·변형 발생 여부를 정비사가 직접 육안으로 점검해 왔다. 특히 항공기 동체 상부는 크레인이 달린 높은 작업대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미세 부위까지 정교하게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토부는 항공기 점검의 정밀도를 높이고 정비사의 안전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검사용 드론을 활용할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검사용 드론은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가로x세로 약 1m 크기에 중량은 5.5kg로 촬영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고 자율·군집비행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동시에 최대 4대의 드론이 설정된 검사영역과 비행경로에 따라 이동하며 지상 정비사에게 항공기 외관 영상을 제공한다. 항공정비사 중 5명을 선정해 드론 조종자 자격증명을 취득토록 하고 해당 자격증명 보유자에 한해 조종을 실시하도록 했다.

드론 정비는 타 항공기 운항에 영향이 없도록 격납고에서 실시해야 하며 드론 운용 중에는 장애물 충돌방지 및 회피 기능을 항상 작동시켜야 한다. 또 점검구역 주변에는 안전요원도 배치해야 한다.

정부는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1㎜ 크기의 미세 손상도 드론 정비로 파악할 수 있어 점검 정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점검 소요 시간도 60%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종합 평가·보완 해 내년부터 정식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격납고 외부 공간이나 타 항공사 등으로 드론 점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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