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의 트렌드를 이끄는 키워드 중 하나가 ‘워라밸’이다.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삶을 챙기는 것도 중요해진 탓이다. 최근에는 재택근무가 일반화되면서 워라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업무와 휴식이 구분되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직주근접 도심권 오피스텔의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과 청약경쟁률이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값의 고공행진에 따라 대체주거상품으로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는 데다 오피스텔 관련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0.43%으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4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0.08%p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5월에 0.11%p, 6월과 7월(각 0.18%p 상승)을 거쳐 8월과 9월에 상승폭을 더 키웠다.
매매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9월 24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2만82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청약시장도 활황이다. 리얼투데이가 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9월 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2만1594실 모집에 26만 3969명이 접수해 평균 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4.75%로, 중대형상가 소득수익률(3.45%)은 물론 국고채 금리(1.91%. 8월 기준)보다 높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 도심지역 역세권에 자리한 오피스텔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신영건설은 이달 하순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493-1번지외 2필지에서 주거형 오피스텔 '답십리역 지웰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총 144실 규모로 전용 59㎡ A·B 타입 각각 72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4번 출구에서 40초면 접근이 가능한 초역세권으로 선릉역까지 21분, 광화문역 17분이면 오갈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도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이다. 또 천호대로변에 위치해 버스전용차선을 이용, 시내 접근이 편리하다. 홈플러스 동대문점, 청량리 롯데백화점, 병·의원, 은행, 관공서 등이 가깝고, 10분 거리의 청계천을 비롯해 새샘근린공원, 용답휴식공원 등도 인근에 위치한다. 장안평자동차산업 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청량리 일대 정비 사업 등과 같은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고돼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에 들어설 복합주거시설 ‘강남 피엔폴루스 크리아체’는 지하 6층~지상 18층 규모에 도시형생활주택 29실과 오피스텔 24실 총 53실이 들어선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이 약 80m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고, 언주로를 통해 테헤란로 및 도산대로 등 강남 주요도로와 남부순환로, 성수대교 등의 이용이 쉽다.
서울 을지로5가 대로변에 위치해 지하철 1·2·4·5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을 갖춘 ‘남산 푸르지오 발라드’는 지하 2층~지상 16층, 176실 규모로, 입주는 2024년 4월로 예정돼 있다. 특화설계나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 고급 오피스텔이며 인근에 세운재정비촉진사업,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사업과 같은 대형 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미래 전망도 밝다.
대우건설이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3구역 일원에 짓는 주거복합시설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은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실 규모로 오피스텔 366실과 도시형생활주택 198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이 인접해 있다. 또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3대 업무지구인 광화문중심업무지구(CBD)가 가까워 시청, 광화문, 종로 등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